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소현 Dec 10. 2020

유튜버 되고 나서 SNS도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신세계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나서, 열심히 혼자 영상을 올리던 중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혼자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는 기분. 유튜버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법하다. 첫 영상부터 떡 상하신 극소수의 유튜버 분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혼자 영상을 찍는다. 핸드폰을 켜고 열심히 말하고 혼자 북 치고 장구도 친다. 그다음, 열심히 편집을 한다. 2~3시간이 끝이 날 것 같은 작업이 6시간이 넘기도 하고, 아이하고 신랑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떠나 내가 유튜브 채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보기와 달리 지극히 예민하고 철벽 주의에 부끄럼 많은 내가 Instagram의 계정을 만들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그동안 안 했던 이유는 나의 타고난 결벽증(아무도 관심 없으나 사생활 노출 꺼림)과 내성적인 성격 탓도 있지만, 가장 두려웠던 것은 계정을 통해 '남 부러워하기'로 시작해 '자기 비하'로 끝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했기 때문이었다. 유명인이 아닌지라, 부정적인 댓글 같은 것에는 두려움이 없었지만, 화려한 사진들의 포장에 속아 괜히 나와 남들 비교하는 바보가 되기 싫어서다.


SNS를 통해 배우는 다름에 관한 찬양 ^^

애정 어리고 정성을 들이는 나의 채널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그러한 몇 년간의 나의 두려움을 버리고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올렸다. 아무도 반응이 없을 것 같았는데, 신기했다. 무엇보다 정말 신세계였다. 나와 관심사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 심지어 해외에 있는 사람들까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SNS의 장점에 폭 빠져들었다. 나처럼 유튜버 초보들과도 소통하고 자기 계발, 책,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북클럽에 참여하게 되면서 여러 다양한 관점들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진심 어린 충언과 응원도 나눌 수 있었다. 멘토 같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영광도 누리고, 그들의 계정을 통해 여러 영감들과 배울 점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과 이사 후 떨어져 지내는 세종의 지인들과도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물론 단점도 많다. 하트의 개수에 집착하게 되는 점? 폰을 붙들고 있는 시간의 소모? 수시로 뜨는 지인들의 업로드 소식? 등등.......


그래서 나름의 규칙을 정했다. 1. 하루에 30분 이내만 SNS 한다

                                                2. 인스타그램의 하트에 연연하지 말자!

                                                3. 이상한 계정은 바로 차단한다.

                                                4.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서로 영감을 준다.


이렇게 정하고 나니, 뭔가 주체적이고 재미있게 해나가고 있는 듯하다.

초보 인스타그래 머지만, 뭐~ 어떠랴~ 숫자의 크기보다 의미 있는 순간들이 중요한 것임을~

저의 인스타그램 계정 ^^

유튜브 채널을 알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주는 것에도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유튜브뿐만이 아닌, 인스타그램으로 올려서 서로 영감과 응원을 주고받았으면 하는 목표가 생겼다. 


참으로 감사하다. 하고 싶은 올리고 싶은 콘텐츠들로 가득 차 있는 내 SOUL이 기쁨으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Hello~ SunShine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원하는 거 하고 붙잡고 시작할 수 있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