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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비오는 퇴근길에 만난 낙엽길

by Alienwitch


가을비가 하나둘 낙엽을 토닥인다.

낙엽 눈물 냄새가 이렇게 서러웠나


바람도 쇠잔한 가을저녁,

내 코가 찡해도 낙엽처럼 안 울어


비가 오면 낙엽이 사람 대신 운다, 나 대신 운다

낙엽은 속으로 우는 법이 없다


낙엽도 나도 가을비도

울면서 땅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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