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ienwitch Oct 09. 2017

가을비

비오는 퇴근길에 만난 낙엽길


가을비가 하나둘 낙엽을 토닥인다.

낙엽 눈물 냄새가 이렇게 서러웠나


바람도 쇠잔한 가을저녁,

내 코가 찡해도 낙엽처럼 안 울어


비가 오면 낙엽이 사람 대신 운다,  나 대신 운다

낙엽은 속으로 우는 법이 없


낙엽도 나도 가을비도

울면서 땅위에서 만난다


매거진의 이전글 원룸에 대한 단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