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을 통한 유사체험
특수한 센서로 서로의 생각과 감각을 공유한다.
AI영화에도 나온 내용 외계인들이 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은 서로 손끝으로 하는 신체접촉이다.
2012년쯤이었나..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하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난 스마트폰이 아니라 터치폰을 사용하고 있어서 남들이 하는걸 눈치껏 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 이후로 스마트폰이 없으면 많이 불편한 상황을 몇 번 겪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래에 손목에 칩을 삽입하고 그에 따른 정보교류 및 이용을 하는 시대가 오면 난 또 우왕좌왕 대면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고 맞는 어플을 켜고 검색을 하는 등 남들보다는 한 발짝 느리게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라리 미리 예상이나 해본다. 내가 따라가기 버거울지 모르는 미래의 기술들은 뭐가 있을까 하고.
소비를 합리적으로
바코드를 손목이나 손끝에 심은 칩에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뇌로 그 맛이 전달돼서 유사체험을 할 수 있다. 물론 일정 시간에 한해서. 계속 맛을 지속적으로 볼 수 있다면 물건을 안 살 수도 있으니까. 아니면 직장에서 또는 친구를 만나 음식 이야기를 나눌 때 맛이 어땠는지 묻고 직접 먹어보기 전에 칩을 통해 그 맛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감각 전달자가 그 음식을 먹을 때 '체험기록장치'를 작동시켜서 감각을 기록할지 여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언어의 퇴화
이렇게 되면 여행은 어땠는지 음식은 어땠는지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언어 사용에 있어 일부분 퇴화가 진행될지도. 언어나 문자보다는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 후각을 이용한 의사소통이 주가 될 것 같다. 현재의 카톡 같은 sns를 통한 의사소통도 이미 언어, 문자보다는 이미지 및 영상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런 차원을 넘어 몇십 년 후엔 '말을 하지 않는 10대'가 큰 사회 문제가 될 것이다. 약물치료나 발음 및 말하기 수업이 생길 정도로. 한창 언어 사용으로 뇌에 자극을 주어 어휘력 및 토론능력을 향상하여야 하는 10대 초반에 '말'을 하지 않는다면 역시 20대 이후로 감각 전달 칩을 삽입할 수 있게 규제가 가해지지 않을까.
실시간 원격 VR
전망이 좋은 곳이나 콘서트의 경우 좌석 위치에 따라 각각 'VR기지국'을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가상현실 상품을 판매한다.
올림픽 경기나 콘서트가 열리면 VR용상품을 따로 판매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특수한 생체칩이나 VR기기를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현장감을 느끼면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콘서트의 경우 스탠딩은 VR기지국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좌석은 고정된 자리에 VR기지국을 설치해서 360도 뷰와 함께 생생한 현장감을 사용자의 장치로 전송할 수 있을 것이다. 특수한 센서가 장착된 VR기지국은 폭죽이 터질 때 공기중 화약 입자 등을 사용자가 후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하게 분석해서 뇌로 전송한다. 착용할 수 있는 VR 체험 장치도 좋지만 뇌로 현장감을 있는 그대로 전송하려면 뇌에 심은 칩으로 스마트기기를 통해 정보를 직접 전송하는 편이 더 편할 것이다. 티켓도 VR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일련번호나 바코드로 대체되고 말이다.
법정에서 목격자 진술
피해자나 목격자 진술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만약 억울한 폭행사건이나 성범죄 피해자의 뇌에 심어진 칩의 정보를 배심원이나 판사 등의 생체칩으로 전송한다면 당시 피해자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의 체험을 통해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함으로써 가해자에게 터무니없이 가벼운 처벌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살인의 경우 피해자의 신체를 훼손해서 칩을 절도하거나 파괴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법안이나 또 다른 초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19. Nov. 2017
본 글은 글쓴이의 상상 및 공상에 바탕을 둔 것으로 아직 정교하고 전문적인 과학적 지식을 기술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