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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GN Mobility Jul 06. 2022

라임코리아의 사업 잠정 중단, 국내 공유 킥보드의 미래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업체라고 하면 라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라임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공유 킥보드 업체인데요. 그런데 지난 6월 14일, 라임코리아는 한국에 진출한 지 2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의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단 결정은 비단 라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뉴런모빌리티, 빔모빌리티코리아, 윈드 등 공유 킥보드 사업이 한국에서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위축되는 공유킥보드 업계,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pixabay

대표적으로는 공유 킥보드 관련 규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공유 킥보드 관련 법령을 개정한 지 6개월도 안 돼서 안전모 착용 의무화, 동승자 탑승 금지, 음주운전 금지, 인도 주행 금지 및 일반차도 우측 통행 등의 내용이 포함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또 한 번 발표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세부적으로 지자체의 단속도 있었습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이 공유 전동킥보드 불법 주차 행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불법 주차 견인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전동킥보드가 즉시 견인 장소에 주·정차됐을 경우 이에 대해 신고가 들어오면 견인업체가 바로 견인할 수 있도록 했고 견인 비용은 모두 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는데요. 공유킥보드업계는 한 달 평균 2억원 정도의 견인료를 부담하는 등 수익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이렇게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번 바뀐 규제는 공유 킥보드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낮아지게 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장 둔화로 연결

@pixabay

헬멧 착용 의무화, 주차 견인, 운전면허 등 1년을 넘게 지속되고 변화하는 규제에 소비자들도 킥보드를 이용하는 비율도 감소했는데요.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 수입된 개인형 이동장치 207만대 중 절반가량인 95만대가 2020년 이후 수입되었지만 올해 전동킥보드의 수입액은 3천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5.8% 줄었다고 합니다. 많은 규제로 인해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탈이 이루어지고 새로이 유입되는 비율이 낮아지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빌리티 산업 측에서는 여러 규제로 인해 국내외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공유 모빌리티 산업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PM에 맞춘 새로운 법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다만 정부는 이용자의 안전과 업계 혼란을 막기 위해 당장 규제를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공유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과 공유 킥보드 이용자들,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논의를 통해 현실성을 반영한 PM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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