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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GN Mobility Oct 14. 2022

전기차 전국(戰國)시대의 먹거리 쟁탈전




미래 모빌리티의 필수 먹거리, 전기차 충전


 최근 계속되는 고유가와 환경적인 이슈로 인해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그중에서도 ‘전기’ 에너지가 화두에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가 그 예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에서도 시행 중인 여러 정책들이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 아파트 충전기 설치 의무화 등이 있지만, 사실 전반적인 충전 인프라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프라에 관한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무분별한 보급보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인식하여, 보다 소비자 중심의 실속에 맞추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더 흥미로운 점은 자동차 회사가 아닌 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각자가 가진 기술들과 강점을 토대로 그에 맞게 사업화하는 것입니다. 단순 ‘충전’만이 아닌, 관련 서비스나 Ai를 접목한 고객편의형 부가적인 사업들이 현재 개발 및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럼 대표적인 대기업의 사례들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업들의 전기차 전국(戰國) 시대를 맞이하는 방법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움직임


KAKAO MOBILITY

 KAKAO 계열사 중 하나로, 대표적인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그린 모빌리티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린 모빌리티 프로그램은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전기택시의 공급과 그에 따른 전기차 충전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1만대의 전기택시와 전기차 충전기 4만대를 확충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한전과 전기차 충전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참고로 한전은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한전의 충전 중개 플랫폼인 '차지링크' 서비스를 카카오 내비와 연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연동시킴으로써, 늘어나는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소 이용패턴과 각종 데이터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후엔 전기차 운전자형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HMG

현대 E-pit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를 ‘E-pit’에 적용하여 충전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E-CSP는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이고, E-pit는 시스템을 도입한 충전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도심지 등에 순차적으로 구축하여 충전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E-pit는 지난해 4월 론칭하여, 이용자 수 기준 국내 최대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입니다.


 현대 캐피탈은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렌터카 업체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렌터카 업체로부터 전기차를 빌린 사람들이 충전소를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완충된 배터리를 대여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한 이 충전 서비스 사업은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여, 충전차량을 호출할 수 있습니다.


SK 네트웍스, GS 칼텍스

GS커넥트

 모빌리티 회사가 아닌 주유 회사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존 자원을 활용했기에, 어떻게 보면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에 SK 네트웍스와 GS 칼텍스는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SK 네트웍스는 전용 충전소인 ‘길동 채움’에 가면,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 초고속 충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초고속 충전기는 350kw로, 국내 최고의 충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GS그룹은 자회사 중 하나인 GS커넥트를 설립하여,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충전소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GS칼텍스에서 결제 시스템을 공유하여, GS 커넥트 충전카드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GS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가 아닌 회사들도 ‘전기차 충전’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한화, 롯데, LG전자 등의 유수 대기업들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대기업들은 큰 자본을 바탕으로 한 투자와 R&D 그리고 기술력으로 ‘전기차 충전’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그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들

스타트업들의 기발한 접근 전략


 기존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들만 전기차 충전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차 충전 시장의 미래를 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뛰어들고 있는 여러 스타트업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입니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무기 삼아,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며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하나씩 같이 살펴볼까요?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Life" 를 추구하는 EVAR

'전기 자동차도 휴대폰과 같이 보조 배터리 방식으로 충전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배터리가 스스로 이동하면서 충전하는 것이 더 편리하지 않을까?’ - EVAR 의 이 훈 대표

 충전 걱정 없는 즐거운 전기차 life 를 추구하는 EVAR는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이동형 충전기를 대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전기차를 구매 후 충전 인프라의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은 이훈 대표가 직접 “보조 배터리”에서 착안하여 삼성전자의 C-Lab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이는 지금의 EVAR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EVAR 에서 개발한 제품들을 살펴보면 mobile EV charger, 배터리 탑재 차량을 통한 VMC, 자율주행 EV 충전 로봇 Parky 등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들이 있고, 이 외에도 smart EV charger, Rapid EV charger 등의 제품들도 있습니다. EVAR 에서는 궁극적으로 종합 EV 충전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VAR 에서 개발한 Mobile EV Charger 의 모습 (출처: EVAR 홈페이지)

 2020년에는 기아차, 현대케피탈과 부르면 찾아오는 '온디맨드(on-demand) 충전 서비스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실증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사업에 쓰인 VMC의 경우,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배터리 팩을 제조하여 보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이와 같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방안이 더 다양하게 논의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지난해 11월에 55억 원 규모의 Series A 펀딩을 받았으며,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IT 박람회 CES 2022 에서 전기차 충전기로 2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 기구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구성원들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EV DaaS (Data as a Service)를 꿈꾸는 일렉베리

 일렉베리에 대해 소개하기 앞서, TBU 라는 기업에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TBU는 전기차 충전 데이터를 시작으로 충전소 데이터, 전기차 이동 데이터, 배터리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서비스로 만드는 기업입니다.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elecvery(일렉배리) 서비스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안전한 충전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렉베리에서는 크게 전기차 자동 충전 배달, AI 기반 전기차 충전소 추천 2가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들인지 같이 살펴볼까요?

출처 : 일렉베리 홈페이지

Charging delivery

 일렉베리에는 전기를 배달하는 키위새 일리(eley)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을 돕고 전기를 배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충전소를 직접 찾아가 충전을 하는 시간, 충전을 위해 다른 차량을 기다리는 시간 등 소비자들의 시간을 아껴주기 위해 집에서, 직장에서 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부를 수 있도록 구축되어 있습니다.

 일렉베리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1회성으로 부를 수 있는 “온디멘드 충전 배달 서비스” 와 “구독형 자동 충전 서비스”로 나뉩니다. 전기차 충전 분야의 구독 서비스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구독을 통해 일정 수준 이하로 배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준다고 합니다. 단순한 “충전”의 개념을 넘어서 배터리 상태를 관리하는 서비스까지 관리함으로서 이제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출처: 일렉베리 홈페이지

Mobility Platform

 데이터를 활용한 부분은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이동 시간, 비용, 배터리 잔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합산하여 이동 시에도 충전소가 포함된 최적의 이동경로를 추천하는 등 충전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고민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존 충전소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으는 것에서 더 나아가 AI기술과 차량 연동을 통해 내 차에 맞는 충전소만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일렉베리 홈페이지








마무리하면서


 아직 전기차가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분에서 이용자들이 불편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업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접근을 꾀하고 있는 모습을 같이 살펴봤습니다. 배터리가 전기차의 부품 중에 가장 중요한 부품인 만큼, 충전 또한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일 것으로 보이며, 해당 시장을 어떤 기업이 어떤 아이디어로 이 시장을 선점하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기존의 주유 방식과 비교하여 불편함을 토로하는 이용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10분 내외로 가능하던 주유와 다르게 전기차 충전은 급속 충전도 20~30분이 소요되고, 완속 충전의 경우 4~5시간이 소요됩니다. 기존의 주유 시간을 생각한다면 비교적 긴 시간을 충전에 써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이지요.


 아직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인프라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부분도 불편함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전기차 충전소들이 보급되고 있지만, 고정형이 아닌 새롭고 기발한 충전 방식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고정형 충전소” 가 아닌 다른 획기적인 충전 방식이 등장해 새로운 충전의 패러다임을 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지금은 그 패러다임을 찾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는 과도기라고 이야기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기차 충전의 인프라가 과연 어떤 형상으로 자리 잡게 될까요? 여러분이 상상하는 미래를 댓글로 알려주세요!





Align MSR은 이동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실현해 나가는 대학생 모빌리티 솔루션 학회입니다.

https://align.oopy.io 

작성자 : 정지원 이윤서 임유리 이하은 (MS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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