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데이터에 기반하여 자동화되는 모빌리티 생태계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적 네트워킹을 맺는 것부터 경제활동을 하는 것까지...일상 대부분의 활동이 데이터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든 시대입니다.
최근 데이터와 관련한 이슈로, 카카오가 먹통이 된 사태가 있는데요, 카카오의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우리는 사람들과의 연락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을뿐더러, 공유 킥보드 반납도 못 하고 택시도 못 부르는 등 일상에서 다양한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데이터 및 이동통신 관련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많은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연쇄적인 불편함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모빌리티 또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고 개인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일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모빌리티 분야의 어떠한 상황에서 개인의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을지 시나리오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CES 2021-하만 익스플로어 2021(HARMAN ExPLORE 2021)
2021 CES 온라인 쇼케이스 행사에 등장한 '하만 익스플로어 2021'
비대면 업무 공간, 게이밍 멀티플레이어 경기장, 크리에이팅의 공간 등 다양한 공간으로 탈바꿈가능한 모빌리티 컨셉,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모빌리티가 단순히 탈 것이 아닌 하나의 이동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30대 남성, 최준현, 금융업계 영업사원
금요일 오전, 고객과의 미팅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
준현 씨는 바쁜 업무 일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업무 용도에 최적화된 공유 모빌리티를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11월 8일 금요일 오전 11시경, 준현 씨는 고객과의 미팅을 위해 홍대에서 논현으로 이동 중입니다. 모빌리티 내에서 고객과의 미팅을 위한 발표 자료를 만들고, 사내 직원들과 비대면 화상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갑작스럽게 모빌리티의 모든 서비스가 셧다운되어, 발표자료가 날아가버리고 비대면 화상 미팅이 중단되어버렸습니다. 또한, 목적지 및 교통정보 수신이 불가하여 차량도 대로 한복판에 멈춰선 상태입니다. 공유 모빌리티의 결제 및 반납하기에도 곤란한 상태에 봉착해버렸습니다.
20대 여성, 김민정, 유튜브 크리에이터
영상 촬영 차 다양한 장비와 함께 경기도 교외로 이동 중
영상 크리에이터인 민정 씨는 브랜드 협찬 촬영을 위해 경기도 교외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모빌리티 내에서 다른 크리에이터, PD들과 촬영 컨셉을 논의하며 시청자들과의 라이브방송을 하던 중, 갑자기 모빌리티가 도로 한 복판에 멈춰버리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운 방송 중단에 당황스러워했으며, 모든 촬영인원들이 혼란에 빠져버렸습니다. 현재 탑승 중이던 모빌리티에서 나와 다른 차량으로 바꾸어타기에는 영상촬영 장비가 너무 많아 어렵습니다. 목적지 도착이 한참 남은 상태, 성공적으로 촬영 일정을 마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해당 시나리오에서 발생한 문제를 현재의 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무선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관련 데이터의 문제입니다. 무선 네트워크망이 불안정하여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것에 어려움이 생긴 것입니다. 요즈음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차량 내부의 소프트웨어입니다. 그 예시로 블루투스부터 증강현실 네비게이션, 카투홈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나리오에 근접하다고 생각됩니다. 커넥티드 서비스를 활용하여 집이나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모빌리티의 에어컨, 히터, 시트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차량 상태 리포팅까지 가능합니다.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을 통해 원격 공조 제어, 주차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차량 상태 확인 등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현대차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더욱 스마트한 운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관련링크-
둘째, 결제 및 보안의 문제입니다. 자율주행의 발전, 개인화된 모빌리티와 함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유 모빌리티가 안정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보안 문제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은 유럽경제위원회(UNECE) 산하의 자동차 국제기준 회의체에서 채택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국제 표준 'UNR No.155'를 기반으로 규정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의 고도화와 더불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및 플랫폼들에서는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차량 제조사에게 있어서 사이버 보안은 이제 필수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도표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요 사이버 보안 토픽과 CSMS 요건 충족을 위한 활동을 나타냅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사이버 보안이 차량과 회사 전반에 있어 새로운 주춧돌이 된다는 사실을 확신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링크-
https://www.autoelectronics.co.kr/article/articleView.asp?idx=4098
이와 같이, 미래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회를 상상하는 동시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함께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만약, 모빌리티 서비스가 갑작스럽게 셧다운된다면 어떠한 솔루션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자율주행이었던 차량이 타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변화하여 탑승자가 직접 운전하여 운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모빌리티를 대체할 수 있는 셔틀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모빌리티 내 저장된 캐시데이터로 차량이 정차할 수 있는 장소로 안내해주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데이터 센터에 문제가 생겨,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모든 서비스가 셧다운된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해결책을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