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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만송이 Jun 29. 2023

살아남기 위한 안전한 착륙

<끈기보다 끊기 - 유영만>




팍팍한 세상입니다.

직장은 더 이상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고 

자영업은 더 없이 힘들며 

내 월급 말고는 모든 것이 오르고 

자산은 점점 모으기 힘들어집니다.

이제 버려야 할 것들은 끊어 내고 

서로 연대하며 천천히 힘을 비축할 때입니다. 

현명한 끊기는 우리의 삶을 더윽 성숙하게 해 줄거예요

언제 끝날지 모를 인고의 시간이겠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낸다면 

우리에게 행복과 더불어 성공이 찾아 올겁니다.




이 책은 지금의 시대를 경제적 빙하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경제적 빙하기. 쉽게 말하면 춥고 배고픈 시기. 무엇을 해도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 시기, 직장은 울타리가 되지 못하고, 자영업은 망하기 딱 좋고, 온라인조차 포화 상태인 혼돈의 시기, 그러다 보니 세계적으로 서로에게 팍팍할 수 밖에 없는 시기. 이런 시기를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으로는 살다가는 살아 남지 못할 거라 이야기 하는 책이다. 



이미 정점을 찍은 사람들과 그리고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중' 어 왜 안되지?' 라는 생각과 함께 벼랑끝에 매달려 있다면, 이제 생존을 위해 천천히 다치지 않게 내려와야 하는 시기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막연하게 언젠가 될거라는 끈기를 믿을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태한 나와 그리고 성숙하지 못한 나의 태도를 끊어 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끝날 빙하기를 위해 웅크리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한다. 힘을 모으는 이 때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고 책을 멀리 하지 않으며 나의 나쁜 습관을 고치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이 책. 




지금까지 본 자기계발서들이랑은 조금 결이 다른 느낌인데 결론은 비슷하다하지만 자주 들었던 그 말들이 경제적 빙하기 라는 말과 합쳐지면서 특별해졌다. 천천히 위에서 내려오는 이 상황이 절대 패배가 아님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그 말들에 타당성이 생겼다. 솔직히 힘든시대다. 힘들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겠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원래 자신이 겪은 일이 제일 힘들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매순간 그런 일들을 겪고 살고 있다. 예전처럼 적금만 들면 이자를 많이 주는 시대도 아니고 성장률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는 심각해져 중산층이 사라져 가고 있다. 어떤 직업이든 충분히 살 만큼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 이 와중에 인공지능이 판을 치고 외국의 저임금 노동자들과 경쟁해야 할 사태가 발생하니 속이 터진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을 감지한 순간 더 위험해지기 전에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생존방법이지 절대 패배는 아니다. 



생각해 보면 이런 세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천차만별이다. 어차피 안된건데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일해? 라를 부류도 있고 이럴수록 더 아껴쓰고 열심히 경제공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잘 될고 있으니 계속 잘 될거라 안주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 잘 되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는 사람도 있다. 영끌로 산 아파트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고 과감하게 처분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손해는 엄청 봤겠지만. 이런 세상 나 혼자 살기도 버겁다는 비혼도 있고 그래도 어떻게든 온기를 부여잡고 사는 대가족들도 있다. 이렇든 저렇든 힘든 세상은 맞고 이 빙하기가 끝날 시점에 어떤 사람이 살아남을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아 남을 확률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그러니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넘어온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다. 남편의 어깨는 무겁고 아내의 마음은 더 무겁다. 조금은 더 참고 직장을 다닐 걸 그랬나 싶다가도 그래도 동의하에 그만둔 거니 좀 더 알뜰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의 장난감 개수는 대폭 줄였고 아이들의 옷도 개수를 줄인다. 쓸모없는 물건들은 버리고 새로운 것은 들이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 집도 끊어내고 줄이고 생존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 중이다. 경제공부도 하고 책도 열심히 보고 이렇게 글도 쓴다. 아직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몰라 여기저기 귀가 팔랑거리지만 적어도 선입견은 버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절대 하지 못할 일은 없고 왕년의 나는 이제 없다. 대학원 뭐 그게 별건가. 석사 나부랭이는 요즘 차고 넘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래도 트렌드는 조금 따라가기 시작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정말 놀랬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그리고 확실한 건 나의 실력을 키우는 거다. 나를 브랜드화하는 것. 내 몸이 자산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아마 이것이 저자가 말한 어떤 사람이 되는 지를 생각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 시켜야 된다는 부분이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 경제적 빙하기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나는 실력을 축적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행복과 성공은 따라온다고 하니 또다시 믿음을 가지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다잡아 본다. (기다려 남편. 내가 2년 안에  육아휴직 쓰게 해줄께. )






기억하고 싶은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은 매일  참을 인'자를 백 번씩 되새기는 수행이나 다름없으니까          


 핵심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어떤 사림이 되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좋아하지만 잘할 수 없는 일을 붙잡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라는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성공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겹칠 경우에 한 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좋아하지 않는 일에서 성공이란 있을 수 없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각도가 좁아지는 이유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내려가는 것, 그것은 패배해서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 속의 심연을 찾아서 떠나는 새로운 출발이자 여행이다. 무엇인가를 바라는 걸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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