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피아노'에서 원장 할아버지가 말한 "너거 시간 우습게 보지 마래이."라는 이 한마디가 가끔씩 생각날 때가 있다.
이제는 시간이 어느 정도는 해결해 주는 일이 있다는 것과 해결해 주지 않아도 살아진다는 것쯤은 알 것도 같은데 여전히 시간, 세월 이런 것들은 너무 어렵다.
사람들이 기다림을 이기지 못해서 신을 만들었다는 그런 내용의 소설을 읽었다. 신이 자기만의 때를 정해 놓았는데 인간은 그때까지 참지 못해서 보채고 실망하고 좌절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땐 그저 때를 기다려보는 것. 때로는 이것밖에 도저히 방법이 없을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