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레스트 May 03. 2022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를 만들다

플라워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꾸까(KOKKA)

 실내 식물을 기르는 ‘홈 가드닝’ 인구가 늘며 새롭게 태어난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을 뜻하는 ‘식집사’,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 돈 되는 식물을 구매해 잘 번식 후 되파는 ‘식테크’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식물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식물이 주는 위안과 힐링, 시각적인 만족감 때문이겠죠?


 오늘 소개해드릴 ‘꾸까’는 요즘 같이 식물이 인기를 끌기 전인 2014년에 국내 최초로 꽃 정기구독을 시작한 플라워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꽃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죠. 그런 꾸까가 22년 4월을 기점으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는 소식입니다.





꾸까 홈페이지


새롭게 바뀐 슬로건과 로고


 평소에 꾸까를 알고 계셨던 분이라면 노란색 바탕의 얇은 서체의 로고를 기억하실 겁니다. ‘꽃이 필요한 모든 순간, 꾸까에게 맡겨주세요!’라는 뜻의 슬로건 ‘Live everyday with beautiful flower’도 하단에 함께 있었죠. 생일이나 졸업식과 같이 특별한 날에만 구매하는 꽃을 정기구독한다는 신박한 콘셉트는 등장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각종 행사 및 경조사가 줄면서 화훼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올해는 생화 가격 또한 폭등하여 꽃집이 아닌 들판에 나가서 꽃을 보는 게 더 낫다는 말까지도 나왔죠. 꾸까는 이런 사태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일상재로서 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 담긴 'No Reason For Flowers'라는 새로운 슬로건은 이러한 이유에서 만들어지게 되었죠.


 로고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꾸까 관계자는 "리뉴얼된 로고는 꽃이 오직 당신(You)의 상대방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당신(You)을 위한 가치 있는 일상 재라는 스토리를 담아 'U' 문자를 강조하고 꽃으로 형상화해 표현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에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전이 더 낫다는 평도 하지만 저는 보면 볼수록 꽃을 형상화한 로고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꾸까 홈페이지


새롭게 바뀐 정기구독 서비스


 기존의 정기구독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격주마다 새로운 꽃을 받아볼 수 있는 ‘꽃 정기구독’과 한 달에 한 번 다양한 종류의 화분을 받아볼 수 있는 ‘플랜트 정기구독’이었죠. ‘꽃 정기구독’은 꽃다발 사이즈와 배송 날짜, 구독 기간을 선택할 수 있었고 구독 기간에 따라 특별한 선물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플랜트 정기구독’ 또한 배송 안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그린 박스에 넣어 보내졌습니다. ‘천천히 자라 주라 천천히 피어 주라 튤립’, ‘하루 세끼 먼지를 먹고사는 공중식물’, ‘작은 정원이 되어 줄 싱그러운 아비스’ 등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화분을 배송했죠.


꾸까 홈페이지 '싱글라인'


 새롭게 리뉴얼된 정기구독 서비스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총 3가지로 개편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단일 종류로 구성된 싱글라인입니다. 알스트로메리아, 스토크, 해바라기 등 다양한 종류의 꽃으로 라인업 되었으며 종류별로 관리방법까지 동봉되어 배송됩니다.


꾸까 홈페이지 '부케라인'


 두 번째는 여러 가지 꽃이 믹스된 부케라인입니다. 풍성함을 자랑하는 꽃다발과 꽃바구니 상품입니다. 가장 많이 선물되는 형태의 꽃다발 구성이네요.


꾸까 홈페이지 '블랙라인'


 마지막은 수입꽃이 베이스가 되는 프리미엄 블랙라인입니다. 큰 부피의 꽃으로 구성되었고 커스터마이징까지 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라인이라고 하네요.



꾸까 홈페이지


식음료(F&B)가 결합된 '테라스 꾸까(Terrace KUKKA)'


꾸까는 현재 광화문점, 잠실점, 월계점, 구로점, 송파점, 부산 동래점 총 6곳의 쇼룸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중 광화문점을 새롭게 리뉴얼 중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플라워 샵과 F&B(식음료)가 결합된 테라스 꾸까입니다. 브런치뿐만 아니라 디너 메뉴까지 고려 중이라고 하니 오픈하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공간이 될 것 같네요!


한국금융신문


꾸까가 꽃 시장에 미친 영향


 꾸까를 창업한 박춘화 대표는 화장품 정기구독 사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꾸까를 창업했습니다.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죠. 사실 국내 화훼산업은 다양한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3~4일이 지나면 금방 시들어 보관이 어렵고, 수작업 방식이라 대량 생산도 힘들었죠. 결혼, 입학, 졸업과 같이 경조사 때만 집중적으로 소비되어 평소엔 판매량이 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꾸까는 정기구독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꽃을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집 근처에 꽃집이 없어도 e커머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국 배송망을 구축했으며, 꽃을 싱싱하게 보관할 저온 창고는 물론 배송 중에서 꽃 모양을 유지하는 기술까지 적용했죠.


 박춘화 대표의 열정과 꾸까의 기술력 때문에 꾸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보다 2배 가까이 매출이 뛰었습니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과 동시에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진 까닥이었죠. 박춘화 대표는 “화훼 농가는 경조사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유통 채널이 생겨 고마워했고, 지방에 사는 고객들은 꽃을 더 쉽게 살 수 있어 반겨주셨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의 서비스가 화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이고 구매자들에겐 꽃을 대하는 새로운 시각까지 선물한 것이죠!


 또한 박춘화 대표는 화훼산업을 준비하는 20대 후배들에게 전공을 살려 일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꽃 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브랜드가 나와야 하고, 꾸까가 바로 그럼 역할을 하고 싶다는 거였죠. 이것이 바로 꾸까가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곧 어버이날이 다가옵니다. 거리두기도 모두 해제되었고, 때문에 화훼농가도 가정의 달이라는 특수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날 근처 꽃집이나 화훼단지, 혹은 오늘 소개해드린 꾸까를 통해 예쁜 꽃다발 하나 부모님께 선물해드리는 건 어떨까요?^^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42514262238740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2040711471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203272222025


매거진의 이전글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