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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트 Apr 27. 2022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meet me)

 끝날 것 같지 않던 코로나 팬데믹이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엔데믹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날도 좋고 꽃도 피니 여기저기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요, 저녁이 되면 조용하던 거리도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을 어떻게 견디고 버틴 걸까요?


밑미 홈페이지


리추얼라이프 열풍, 리추얼이란 무엇인가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거리는 멀어졌지만, 개인 시간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홀로 있는 시간이 어색하고 불안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재택근무는 집 안에 홈오피스를 만들었고, 퇴근 후엔 요가나 명상같이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초등학교 때 억지로 썼던 일기는 하루를 정리하는 훌륭한 도구가 되었고, ‘회사 혹은 집’만을 반복하던 사람들에게도 여러 가지 취미 활동이 생겨나게 되었죠.


 ‘리추얼라이프’는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선물이 되었습니다.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의례를 뜻하는 ‘리추얼(Ritual)’과 일상을 의미하는 ‘라이프(Life)’가 합쳐진 ‘리추얼라이프’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규칙적인 습관을 뜻합니다. 코로나에서 오는 단절감과 무력감을 극복하고 심리적 성취를 얻기 위해 1~2년 전부터 유행하게 되었죠. 저는 이 리추얼이란 개념을 오늘 소개해드릴 ‘밑미(meet me)’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스티비 블로그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



에어비앤비 3인방이 만든 심신치료 플랫폼 ‘밑미’


 2020년 8월에 서비스를 론칭한 밑미는 세 명의 동료가 함께 모여 시작한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입니다. 에어비앤비 코리아의 1호 직원이자 최연소 첫 여성 지사장을 역임했던 김은지와 브랜드 마케팅 팀장이었던 손하빈, 그리고 브랜드 마케터였던 이용복이 회사를 나와 의기투합했죠. 여기에 오롤리데이의 박신후 대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해 더 친숙하고 다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었습니다.


 네 사람은 모두 일과 삶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번아웃을 심하게 겪었고 상담, 여행, 명상과 같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이를 이겨냈죠. 손하빈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잘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선택에 앞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기준으로 결정을 하다 보니 결국엔 스스로가 싫어지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죠. 밑미 팀 모두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고, ‘진짜 나(true self)’를 찾는데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밑미입니다.


Nice to meet me


 ‘Nice to meet me’는 밑미의 브랜드 슬로건입니다. ‘나를 만나서 반가워’라는 의미의 나이스 투 밑미는 나를 마주하고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을 의미하죠. 밑미는 나답게 성장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안전한 커뮤니티를 미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합니다. 밑미는 ‘심리 상담’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습니다. 심리 상담이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직접 받게 되기까지 심리적인 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죠. 밑미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 상담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처음부터 카운슬러와 1:1 심리 상담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죠. 때문에 밑미에는 그룹상담부터 나를 위한 요리, 요가, 명상 등과 같이 일상의 활동을 심리상담과 함께 할 수 있는 페어링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리추얼은 이런 활동을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밑미레터


밑미의 콘텐츠



1. 밑미의 뉴스레터 ‘밑미레터’


 밑미에서 빠질 수 없는 콘텐츠는 밑미레터입니다. 본격적인 서비스 론칭 전부터 연재되었죠. 심리 상담이라는 콘텐츠와 1:1 메일링 서비스는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6시에 발행되는 밑미레터는 구독자 개인에게 배달되는 ‘편지’라는 콘셉트 하에 총 6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웰컴 메시지의 역할을 하는 ‘아침에 건네는 인사’,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는 ‘오늘의 아티클’, 메인 주제와 잘 어울리는 밑미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밑미의 추천’, 구독자들이 가볍게 심리상담을 맛볼 수 있는 ‘고민상담소’, 새로운 리추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이번 주도 밑미하세요!’, 사소한 활동을 제안하는 ‘#밑미타임’이 바로 이것입니다.


 밑미레터의 또 다른 특징한 탁월한 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심리와 관련된 기존의 콘텐츠들은 시작적으로 매력적이지 않거나 문장이 어려워 무겁다는 편견이 있었고 이를 깨기 위해 디자인에 힘을 준 것입니다. 밑미의 메인 컬러인 하늘색과 주황색이 산뜻한 느낌을 주고 레터에 쓰인 일상 용어에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밑미레터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도 이에 한몫합니다. 밑미레터는 현재까지도 브랜드 커뮤니티를 키우고 유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밑미 홈페이지



2.  커뮤니티 공간 ‘밑미홈’


밑미홈은 밑미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일 년 전에 무려 오프라인 공간을 만든 것이죠! 밑미홈은 내 마음을 바라보며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2층부터 5층 옥상까지 따뜻하고 다정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밑미 홈페이지

1) 2F 밑미밀

 밑미홈의 2층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밑미밀(meet me meal)이 있습니다. 밑미의 여러 멋진 파트너들과 음식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3F 시간을 파는 상점

 3층 시간을 파는 상점엔 총 3개의 방이 있습니다. 밑미의 리추얼 프로그램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리추얼의 방’, 밑미가 제시하는 셀프케어 방법들이 준비되어 있는 ‘감정의 방’, 예술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만드는 ‘영감의 방’. 운영시간은 밑미밀과 동일하며 ‘감정의 방’과 ‘영감의 방’은 모두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3) 4F 밑미 오피스

 밑미 리추얼, 프로그램, 제품 등 모든 것이 만들어지는 밑미팀의 사무실입니다.


4) 5F 심심한 옥상

 밑미홈의 마지막 공간은 혼자 멍하니 앉아 쉴 수 있는 옥상 공간입니다. 이곳은 체크인 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문장 필사, 감사 리스트 작성하기 등의 소소한 리추얼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밑미 홈페이지


3. 온라인 리추얼


 밑미의 메인 콘텐츠는 바로 온라인 리추얼입니다. 매일 드로잉 일기, 이브닝 요가, 영감 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 온라인 리추얼은 약 한 달 단위로 진행됩니다. 매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까지 완료해야 하죠. 밑미의 리추얼은 다양한 분야의 리추얼 메이커와 함께 진행합니다. 12년째 꾸준히 달리고 있는 마케터 장인성 님,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쌓아가는 마케터 정혜윤 님, 아침 30분 동안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숭(이승희) 님 등 나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누구라면 지원 가능합니다.


https://youtu.be/cH2pVFp7c_E

https://youtu.be/xRYWlHfzqY4

밑미 홈페이지


4. 프라이빗한 상담 프로그램과 상점


 밑미에는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온라인 리추얼과 더불어 프라이빗하게 운영되는 상담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하는 일잼 커리어 프로그램과 이직 커리어 프로그램입니다. 그 외에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카운슬링과 MBTI 원데이 프로그램 등도 있습니다.


 또 밑미 리추얼에 필요한 도구들도 상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나도 몰랐던 내 감정을 발견하게 하는 ‘감정카드’, 긍정의 언어로 내 안의 긍정 에너지를 깨우는 ‘긍정 카드’와 함께 다양한 콘셉트의 기록 노트와 도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밑미 홈페이지



진짜 나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코로나가 우리 삶을 멈추게 한 것은 맞지만 그로 인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작년 9월, 공원이 가까이에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름하여 팍세권이죠. 공원의 힘은 놀라웠습니다. 자동차의 소음도 없고 매캐한 매연도 없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공원의 풍경은 매일 가도 매일 다른 새로움을 선물해주었죠. 공원은 저를 매일 한 시간 산책하는 리추얼로 이끌었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경험이었죠.



 오늘 소개해드린 밑미는 개인의 고민과 어려움에서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밑미를 만든 네 명의 창업자들은 줄곧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리추얼을 알았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렇기에 그들의 시도는 부드럽고 따뜻했으며 친근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여러 분야의 리추얼을 보고 있자면 하고 싶은 리추얼이 한두 개가 아니니 말이죠.


 밑미의 손하빈 대표는 리추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변화는 한 강의나 책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매일 관찰해야 하죠.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스스로 질문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타인의 기준을 걷어내는 작업이 필요해요. 시간이 쌓이면 내 삶에 대한 해상도도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 삶이 매일 여행이면 좋겠지만 집에 다시 돌아왔을 때 공허감뿐이라면 자기 발견의 기준은 다른 것에 두어야 합니다. 바로 내가 매일 먹고 마시고 자고 걷는 일상에서 말입니다. 진짜 나는 바로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 출처


https://wowtale.net/2020/08/10/15467/?fbclid=IwAR3_F2Ewkm-bjDiVG2ZP7moOjjcPUZwtn33MMBquGZ1UUOgtNUEZT2jz2GU

https://blog.stibee.com/%EB%B3%B4%EB%82%B8%EC%82%AC%EB%9E%8C-%EB%B0%91%EB%AF%B8-%EC%9D%BC%EA%B3%BC-%EC%9D%BC%EC%83%81-%EC%82%AC%EC%9D%B4-%EC%A7%84%EC%A7%9C-%EB%82%98%EB%A5%BC-%EC%B0%BE%EB%8A%94-%ED%8E%B8%EC%A7%80-81f641417070

https://www.mk.co.kr/star/hot-issues/view/2022/02/146080/

https://nicetomeet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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