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3
산다는 것은 한 시공간의 구간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동사와 선택의 총합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 동사가 다양할수록, 또 그 선택이 폭이 넓을수록 우리의 삶도 풍부한 이야기를 품을 수 있게 된다. p.113.
날씨가 무척 좋은 가을날. 그러나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침대를 벗어나 아침을 먹고 청소와 설거지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수수와 보리가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누워만 있었을지도. 우울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억지로 (살기 싫다, 지겹다, 외롭다, 는 쓸데없고 멍청한 생각을 자꾸만 하는) 스스로를 달래고 달래며 시간을 허투루 보냈다. 남들은 다 행복한 것만 같고, 내 인생은 망한 것 같고. - 참고로 오늘 생리 시작, 아이고 허리야 배야 - 그러다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누워 엉성하기 짝이 없는 드라마를 굳이 봤다. 소지섭이 나와서. 주말엔 영화나 몰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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