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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 little deer Jan 09. 2020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2020-01-08

저자 데이비드 발다치 DAVID BALDACCI 는 전 세계 80개국 출간, 1억 1천만 부 판매, 지금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범죄소설가로 1960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태어났다. 버지니아대학교에서 법을 전공하고 워싱턴 D.C.에서 9년 동안 변호사로 일했다. 3년에 걸쳐 틈틈이 쓴 첫 소설 『앱솔루트 파워』(1996)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후 20여 년 동안 30편이 넘는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써냈다. 그의 작품은 출간되는 족족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것으로 유명하며, 80개국 45개 언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1억 1천만 부가 팔렸다. 출간 수익을 기준으로 발다치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범죄소설 작가'다.
발다치는 주로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암투, 정치권의 권력 남용, 사법제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추잡한 일 등 사회현상과 비리를 고발하는 정통 스릴러를 써왔으며, 특히 변호사 경험에서 나온 해박한 법 지식이 돋보인다. 신작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역시 언론과 경찰 조직, 사법제도에 대한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개인적 비극을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로, "미국 스릴러의 걸작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발다치는 국제스릴러작가협회상과 반스&노블 최고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국제 범죄소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명실상부한 스릴러계의 거장이다. 청소년 소설과 교육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부인과 함께 청소년 문맹 퇴치 재단을 설립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전미문맹퇴치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청소년 영화 <위시 유 웰>의 각본을 직접 쓰기도 했다. (책날개)


영화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를 보고 늦게 잠들었다. 급한 일도 특별한 약속도 없어서 조금은 느긋한 - 사실은 시무룩한 - 마음으로 늦잠이나 자야지 했던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를 구원해주는 친구가 - 아, 새삼스럽지만 친구도 몇 없는 내게 너는 얼마나 소중한지, 열 살부터 지금까지 내 친구로 남아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 커피를 마시자고 아침은 먹었냐고 나와 보라고 카톡을 보내 두었다. 지금 눈을 떴노라 서둘러 답장하고 요즘 최고로 즐겨 입는 '츄리닝'과 야구 모자에 몸을 집어넣은 후 - 그렇다, 세수도 안 했다, 아이참 부끄럽게 - 맥도널드로 향했다.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로 맥모닝을 먹어보겠다고 뛰어갔는데, 아쉽게도 열 시 반까지라 서비스 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머릿속에서 팬케이크를 지우고 나왔다. 그러다 떠오른 곳이 '소금집'. 심지어 열한 시 오픈이잖아, 오예! 소문나서 그런지 점심시간 전인데도 사람이 많았는데, 마침 한 테이블이 비어 있어서 바로 착석해 주었다. 각자 잠봉 뵈르(Jambon Buerre)와 나눠 먹을 오늘의 수프(토마토 피망 수프),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다. 꽤 맛있었고 신이 났다. 역시 음식이 맛있으면 기운이 나는 법이다.


그런데 세수도  하고 달려 나갔으니 책을 챙겼을 리가 없다. 그래서 친구의 책을 가방에서 부러 꺼내 달라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범죄, 스릴러 장르물을 좋아하는 친구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라니 궁금해서 휘리릭 넘겨봤다. , 재미있겠는데! 저자가 미국인에 전직 변호사에 정통 스릴러를 쓴다니, 게다가 주인공이 과잉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는 형사라니, 재미없기도 쉽지 않겠는걸. 일단 보관함에 접수. 지난번에 보관함에 담아둔 < 비프 샌드위치를 먹는 >이라는 책과 함께 주문해야지. 추리소설 애호가인 작가가 추리소설에 나오는 요리에 대한 이야기와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나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탐정 에르큘 포와로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 콧수염은 없지만 - 아침 식사를 마쳤다.


티브이를 켜놓고 혼자 떠들다 보니 지금 채널 CGV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을 기념해 77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틀어준다. <나이브스 아웃> 빨리 봐야겠네. 그리고는 잠봉 뵈르에 대해 찾아보는데 이번에는 화면에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투샷이! 맞다, <원스 어폰  타임  할리우드> 봐줘야겠고. TO DO LIST 끝도 없이 늘어나고, 마음만 분주한 밤이 되었다. , 도리 없지. 내일 아침은 '아꼬떼뒤파르크' 버터롤과 아이스 라테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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