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0
휴가 끝 (ㅠㅠ)
여행지에 무겁게 책을 들고 갔지만(꽤 두꺼운 책이다), 한번 펴보고 애물단지가 되었다. 그러게 얇고 가벼운 책을 들고 왔어야지!라는 핀잔이나 듣고 말았네. 게다가 그렇게 챙겨가 놓고 정작 일기는 하나도 쓰지를 못했다. 아침 먹으러 나가면서는 책 들고 가는 것을 계속 잊어버렸고, 밤에 숙소로 돌아와서는 너무나 피곤했다. 음, 뭐, 소설에 모든 것을 맡기고 휴가를 즐겼으니 그걸로 됐다고 치고.
지금 보니 표지가 마치 둘째 날 본 강물 색 같네. 아주아주 짧은, 그러나 오래도록 잊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여름날의 한 순간이 거기 있었다.
피곤이 엄습한다. 밤이 되면 밖에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몸은 뜨끈뜨끈하다. 체력이 달린다. 그래서 슬픈 것도 있다. 괜찮은 척하고 또 많이 괜찮(아졌)지만, 잠깐씩 다 놔버리고 싶은 때도 있는데, 깜짝 놀라서 정신 차려야지, 그런다. 8월도 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