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혼밥도 안 해본 내가 파키스탄에서 살아남기 1
생애 첫 독립, 첫 파키스탄
빨간머리앤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생각도 못한 일이 일어나니까요.
만일 앤 이라면
한 달 전엔 생각도 못했던 나라에 살게 되어도 멋지다고 여겼을까?
충동적인 결정이었다.
연구원에 지원한 것도, 파키스탄에 가는 선택을 한 것도.
내 인생에 이 정도로 무모한 일을 벌이는 건 처음이었다.
2주 만에 11개월치 짐을 쌌다.
월요일에 비자를 발급받고
화요일에 비행기 티켓을 끊고
목요일에 숙소를 계약하고
금요일에 비행기를 탔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나의 파키스탄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파키스탄 북부지역 출장 중 만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