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들이 맞이하게 될 거대한 파도
[지방소멸]... 들어본 적은 있는데, 이 단어가 와닿으신 적 있으신가요?
도시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도시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지금 세대에게는 '안타깝지만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와 관계가 없는 걸까요?
지방소멸은 단어 그대로 인구가 줄어들어 지방이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사람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일자리/문화 등 많은 것이 사라지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방소멸은 이미 정해진 미래 중 하나입니다.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은 2019년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N에서는 20%가 넘으면 초고령화 사회로 간주하는데요. 우리나라는 15%로 아직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지 않았으나 변화 속도가 일본보다 빠릅니다. 2025년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2060년에는 인구의 절반가량이 노인이 되는 것으로 예측합니다.
지역적으로 보면 더욱 많은 지역에서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죠. 이것을 젊은 세대의 인구를 반영한 소멸지수로 환산해보아도 차이가 없습니다. 고령인구는 늘어나고 청년들은 줄어드는 것이 결국 앞으로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방소멸을 대비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죠. 어쩌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고민하게 됩니다. 자연을 보존하고 우리 모두는 대도시에 모여 살게 되는 것이죠.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파산하는 지자체들을 모두가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리고 지역이 갖는 고유한 문화와 경관은 인위적으로 유지되거나 책이나 영상 속에서만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종 장려정책을 펼치고 교육, 의료, 교통, 일자리를 만드는 일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세대는 상당수가 아파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자라왔습니다. 인터넷의 발전을 거치고, 최근에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새벽 배송이나 각종 배달 서비스까지 익숙해졌습니다.
요즘 농촌이나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인터넷, 택배서비스가 무리 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각종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외롭게 만들지 않을 친구들, 문화 행사, 동호회 등이 있죠. 농촌과 도시의 구분이 겉모습이나 인프라에 있을 수도 있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라이프스타일, 즉 문화에서도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편리한 대중교통, 배달의 민족과 마켓컬리를 두고 지방에 내려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도시에서 즐기던 라이프스타일을 지방에서 채울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는 가끔 여유롭고 자연 속에서 사는 삶을 꿈꿉니다. '리틀포레스트', '삼시세끼', '한달살기', '워케이션' 등 시골 라이프에 열광하기도 하죠. 하지만 여행과 정착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지방소멸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착'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잠재적 정착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지방소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고 살아보는 것이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알려진다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현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이 알려진 관광지도 좋지만 소외된 지역, 화려하지 않지만 소소한 시골로 조금만 발걸음을 옮겨본다면 지역에 활기가 생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