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의 상징, 외로운 바위 고석정과 한탄강

강원도 철원 한탄강

ⓒ 이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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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는 볼 곳이 꽤 많습니다. 철불이 모셔져 있는 도피안사를 비롯해서 휴전선에 가로막혀 가지 못하는 궁예의 미완의 꿈 태봉궁궐 유적, 서태지가 발해를 꿈꾸며 춤을 춰서 유명해진 노동당사 등등.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고석정입니다.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유람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고석정은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이 은거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지형이 험하다는 뜻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고석정의 외로울 '孤'자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누군가가 처음 이름을 붙였을텐데 아마도 그는 이 험한 곳까지 찾아와 외로이 불쑥 솟아있는 저 바위를 보며 자신의 처지를 상상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 고석정 옆으로는 한탄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철원 한탄강은 영월 동강 등과 함께 레프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적당한 급류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풍경이 레프팅 내내 펼쳐지지요. 학창시절 때 배운 용암협곡을 눈앞에서 보는 감동이란.

특히 그중 순담계곡은 고석정과 함께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하얀 모래밭과 기암괴석이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철원에서 레프팅을 하실 생각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로 인해 이제 철원은 서울서부터 1시간 거리입니다. 물론 전방이란 사실 때문에 심적인 거리가 아직은 먼 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도로를 따라 금강산 갈 날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