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구도심 변신의 중심, 육림고개

춘천 육림고개와 죽림동 성당

Oct 31. 2021

육림고개는 춘천의 오래된 핫플레이스입니다. 춘천 닭갈비 골목이 위치한 구도심 명동과 중앙시장 사이로 야트막한 고개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육림고개입니다. 한때 춘천의 대표적인 극장 육림극장이 있다고 해서 육림고개가 되었다고 하네요.

춘천의 오래된 토박이들은 육림고개 말만 나와도 반갑다고들 합니다. 그곳은 1980년대 후반까지 명동거리와 함께 가장 번화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부터 옷, 과일, 생선까지 온갖 것을 다 파는 노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육림고개 상권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도심이 개발되고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등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게 된 것이죠. 그 붐볐던 고개는 휑한 번화가 뒷골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육림고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막걸리촌 특화거리 조성을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육림고개 상인창업지원사업 등을 계기로 젊은 창업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덕분에 힙한 거리로 입소문을 타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으로 젊은 기운이 보태지면서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죠. 덕분에 요즘은 춘천 구도심의 핫한 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