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위시의 고능함에 대하여 ① - 콘셉트

소원, 판타지를 주축으로, 동시에 성별의 장벽을 허물며 피어난 남다름

by 희구

엔시티 위시, 현시점에서 덕질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그룹이라 생각한다. 왜? 직원들이 일을 잘하기 때문에. 위시의 컴백은 매 순간, 매번 기대가 된다. 이번에는 어떤 콘셉트로 찾아올지, 어떤 재미있는 기획을 가져올지, 어떤 새로운 프로모션을 시도할지 과장 조금 보태 숨 죽인 채 기다린다. 2014년부터 케이팝을 좋아했지만, 직원이 일을 잘한다고 느낀 적은 몇 없다. 중간이라도 가면 다행이지, 대부분의 팬은 소속사를 답답해한다. 특히 그들의 일처리를. 하지만 위시팀은? 다르다.


무엇이 다를까. 위시팀은 언제나 놀라운 결과물을 내놓지만, 그 결과물이 하나로 모이게 하는 그들의 콘셉트 기획. 위시팀의 기획은 언제나 놀랍다. 그래서 이를 제일 먼저, 가장 큰 차별점으로 언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NCT WISH 앨범 하면 세 가지 키워드가 떠오른다. 소원, 판타지, 그리고 깨부순 성별의 장벽.



위시 앨범에서 놀라운 부분은 그들의 변신, 즉 콘셉트가 기존 남자 아이돌이 해오던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여자 아이돌의 콘셉트로 여겨지던 것에 가깝다. 'Cupid'라는 곡으로 컴백했던 아이돌을 떠올려보자. 피프티 피프티, 오마이걸, 카라 등. 모두 걸그룹이다. 하지만 위시팀은 이를 남자 아이돌 그룹에게 적용했다. NCT WISH에게.


남고괴담 역시 마찬가지. 남고괴담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낯선가. 이런 단어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여고괴담, 여고추리반 등 여고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한 일을 중심으로 기획된 작업물은 많지만, 남고를 중심으로 한 작업물은? 없었다. 위시가 이를 활용하기 전까지는.



그리고 며칠 전 공개된 'MIMP' 영상 속 마법소년 콘셉트. 마법소녀는 최근 케이팝에서 꽤나 유행했던 콘셉트로, 뉴진스(NJZ)의 파워퍼프걸, 아이브의 'Accendio', 강렬하고 쇠맛 나는 에스파의 마법소녀 등 많은 그룹이 이를 시도했다. 역시나 모두 걸그룹으로, 이를 적용한 보이그룹은 없었다. 하지만 위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여성 팬들의 무언가를, 아주 강하게 자극했다.


위시팀은 콘셉트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 성별에서도, 그 외 모든 것에서도. 위시는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설령 그것이 여성적인 콘셉트로 여겨져 왔을지라도, 사람이 아닐지라도, 혹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지더라도.


그래서 나는 '성별? 인간? 그게 뭔데? 위시는 다 소화해.' 하며 콘셉트를 기획하는 스태프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오래오래 이 팀의 작업물을 지켜보고 싶다. (그러니 SM은 위시팀이 퇴사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대우해 주면 조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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