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TV 프로그램인 인생 술집을 보다가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젊어도 고민이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고민이 있다. 심지어는 죽을 때까지도 고민이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무수히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로 고민하던 문제가 시간이 지나 해소되지만, 기쁨도 잠시일 뿐 새로운 고민과 걱정이 생긴 경험 말이지요. 왜 그럴까요? 게슈탈트 심리학의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 주기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유기체의 활동을 끊임없이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해소하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는 6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그 순서는 배경, 감각, 알아차림, 에너지 동원, 행동, 접촉입니다.
기존에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에는 아무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때는 배경으로써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감각을 통해 지각하며, 알아차리게 됩니다. 즉, 배경이었던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주의를 기울이는 초점이 되어 전경으로 변하는 것이지요. 그러고는 에너지를 동원하여 행동하고 접촉합니다.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 주기에 따라 6단계가 완료되면 미해결 과제는 해결되어 전경에서 배경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과제가 배경에서 전경으로 즉 초점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이 배경으로써 물러나면 새로운 일에 대한 걱정이 전경이 되어 발생합니다. 이 과정이 순환되기에 계속해서 새로운 고민과 걱정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인 《신경 끄기의 기술》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해 신경을 끌 것을 조언합니다. 즉, 우선순위를 파악하여 목표를 선정하고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선택하여 전념하고 매진할 것을 강조하지요. 중요하지 않은 일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신경을 끄는 것이 삶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는 존재입니다. 선택을 할 때는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요한 일에 시간을 투자할 것인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소모할 것인가?”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조언들 가운데와 닿은 말은 일상에서 겪는 작고 무의미한 스트레스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영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으로서 태어난 이상 우리는 필연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간의 죽음에 관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이고 둘째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가끔 하곤 합니다. ‘과연 내일 죽는다면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이 과연 걱정일까? 만약 내일 죽는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면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정말로 해야 하는 일인지 아니면 그저 지나가는 사소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고민과 걱정이 있다면, 시간을 소모하면서까지 할 만한지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 일주일, 한 달이 지나서도 고민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다음으로 우선순위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가슴 벅차고 설레며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파악해보세요. 그러고는 걱정과 불안을 놔둔 채로 한 걸음씩 목표를 향해 나아가 보는 것입니다.
어차피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엇을 하든 걱정과 고민을 합니다. 그러므로 걱정과 고민을 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성취하면서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하나의 사건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삶에서 우선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하고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유익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