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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Jul 12. 2022

블로그 글쓰기 배울 수 있을까?

글쓰기 잘하는 팁 


블로그 글쓰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다수 블로그 글을 보면 한국의 교육은 수학, 영어를 강조하기 이전에  글쓰기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글쓰기는 무슨 일기 같다. 어딜 가서 무얼 먹고, 무얼 보고 등등 모두 기록하는 성격의 이야기이다. 내 마음의 이야기 등 감정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찾기 어렵다. 물론 일기처럼 일부러 글을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글 쓰는 방법 자체를 모른다. 


농담 반 진담 반 섞어 이야기를 하면 무언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일을 했을 때 입금이 되는 것이다. 내 경우 글쓰기가 입금으로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빨리 발전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이야 글을 기고하고 돈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글쓰기=입금이 1:1 관계일 때도 있지만, 과거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땐 글을 쓰고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Email로 영업을 했었다. 즉, 내가 판매해야 하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가 내가 Email 글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매출로 이어졌던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쯤 나는 하루에 정말 많은 Email 을 작성했다. 심지어 Blackberry Phone 이 출시된 다음에는 6시간 이내 Respnose time 을 내걸고 일을 했을 정도이다. 




글로만 사람을 설득해 본 적이 있는가?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지만, 글로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더욱 어렵다. 난 매일 같이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내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오늘 20년간 글을 쓰면서 내가 느낀 점 몇 가지를 공유한다.


|| 가장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쉽다.


보통 기업 블로그의 경우, 회사 입장에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그 글을 읽는 독자는 별 공감하는 내용이 없다. 스펙 정도 정보는 얻게지만 말이다. 반대로, 기업 블로그라도 글 작성자의 가장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글을 작성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기 용이하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글 쓰는 연습을 자주 해야 합니다.


이런 내용은 큰 공감을 얻기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어느 날 문득 글을 잘 쓰고 싶어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글 쓰는 방법에 대해서 자문을 구했지만,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기만 한다. 본인도 잘 모르겠단다. 고민 끝에 다양한 저자의 책을 많이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저자가 어떤 생각을 하며 글을 썼을지 상상해 보았다. 심지어 저자의 스타일과 비슷한 글을 따라 쓰는 연습도 해 보았다. 


같은 내용이지만, 아마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정보를 전달한 첫 번째 이야기보다 개인적인 경험담을 공유한 두 번째 이야기가 훨씬 공감하기 쉽다.



여기서 질문 하나: 책 많이 읽으면 글 잘 쓰게 될까?


|| 지루한 전개를 피하기 위해서 시간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 좋다.


글을 읽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레 다음 내용을 예측하게 된다.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문맥을 채우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 예측 가능하면 읽으나 마나이다. 즉 지루하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라 해도 재미없으면 글의 생명은 그걸로 끝이다. 지루한 전개를 피하는 방법 중 한 가지 방법은 시간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내가 갖고 싶은 카메라를 예약했다. 그런데, 적어도 4개월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큰 실망감이 밀려왔다. 총알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집에서 나올 때만 하더라도 매장에서 바로 구매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5개월을 기다려 드디어 순서가 와서 제품을 구매해야 할 고객이 구매를 포기한 것이다. 기적이다! 지옥에서 다시 천국을 경험하는 느낌이다. 


글을 조금 자극적으로 작성했기에 위 글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작성하면 어떨까?


몇 년간 꿈을 꾸던 카메라가 지금 내 손에 있다. 얼마나 좋은지 사진을 찍지 않을 때도 계속 손으로 만지작거리게 된다. 사진을 찍을 땐 더욱 신이 난다. 
약 2주 전 일이다. 
뭐라고요?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요? 매장 직원의 말을 듣고 지옥을 경험했다.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당장 꿈의 카메라를 들고 올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구매 예약을 하면 4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이하 생략..


어떤가 시간의 흐름을 마구 비틀어 보았다. 이렇게 하면 독자의 관심이 확 쏠린다. 중간에 글을 끊기 어렵다. 왜 그럴까? 해답은 단순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또 시간의 흐름이 바뀔까? 문맥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재미있어진다!





자 이제 블로그 글쓰기 일기처럼 쓰지 말고 무언가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글로 스타일을 바꿔보자. 물론, 처음부터 이런 글을 쓰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연습하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다음에는 좀 더 다른 팁을 소개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다 이야기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니 나누어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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