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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Sep 19. 2024

엥겔베르그의 심장 티틀리스 알프스 산

스위스 여행 이야기 

스위스 여행에서 취리히 지역을 떠나 엥겔베르그에 도착했을때의 첫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젠트랄반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치 "나는 스위스야"라고 소리를 지르듯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엥겔베르그 역에 도착한 젠트랄반 기차

지난 이야기 (스위스 취리히 여행의 매력, 스위스 야경 사진 맛집?) 글은 다음을 참고


마치 작은 마을(하지만, 탁 트인 시야 때문에 실제로는 꽤 먼 거리까지 이어질 거라 보이는) 을 마치 병풍처럼 둘러싼 티틀리스 산은 상상 속의 알프스산맥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스위스 여행 사진 이야기는 (스위스 미디어 프로젝트) 티틀리스 회사와, 젠트랄반 회사의 Sponsor로 진행되었습니다.


솔직히 언젠가 스위스를 방문하면 편견 없이 제대로 풍경을 마주하고 싶어, 그동안 의도적으로 스위스와 관련된 사진, 이야기를 피했다. 그렇기에 내가 상상하는 스위스는 순전히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풍경이었다. 그런데, 상상 속 풍경이 현실이 되다니..


바로 아래의 풍경이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더욱 신기한 건, 고개를 돌리거나, 조금만 앞으로 걸으면 풍경이 계속 바뀐다. 다 비슷한 티틀리스 알프스 산 같지만 방향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또 구름의 모양에 따라 계속해서 다르게 보인다.


살짝 고개를 돌리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풍경



이뿐이 아니다. 빙하 녹은 물처럼, 저 멀리 산에서 내려온 물은 이런 풍경에 매력을 더한다. 사실 카메라만 없었다면 무더운 날씨에 그냥 뛰어들고 싶었다. (실제 현지인들은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물가 옆에서 혹은 다리 위에서 시원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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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이 드는 이유가 또 있다. 그건 바로 이곳에 유서 깊은 수도원이 있기 때문이다. Kloster Engelberg는 베네딕토회 수도원으로 1120년 설립되었다. 클로스터 엥겔베르그 수도원은 중세 시대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수도사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워낙 자연 경관이 멋진 곳에 있어서 그런가? 그냥 수원에 앞에 서 있기만 해도 종교를 떠나 뭔가 영적으로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이 수도원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내부 공간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수도원의 종소리를 듣는다. 마치 시간의 흐름을 초월해서 중세 시대를 사는 느낌이 들거나, 일본 애니메이션이 현실 세계로 뚫고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아름답고 아담한(?) 마을을 Basecamp로 티틀리스 산에서 펼쳐지는 기가 막힌 모험담 이야기가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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