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유저 인터뷰
며칠전 남윤호 님과 함께 한강에서 대형 필름카메라 (4x5)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촬영했다. 개인적으로 필름카메라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대형필름카메라는 내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신세계라 어떻게 셋업하고 필름을 찍는 것인지 그 사용자 경험을 간접체험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일단 영상을 먼저 소개한다.
내가 처음 핫셀블라드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때 기억이 난다. 35mm 필름카메라와 달리 약 3.6 배 정도 큰 필름 사이즈를 찍고 결과를 보면 마치 필름속에서 또 다른 현실세계가 있는 것처럼 묘~하게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특히 F/8 이상 조여서 찍을 경우 중형은 더욱 공간감이 느껴지는데, 이 느낌이 무척 매력적이다. 그런데, 36장을 찍을 수 있는 일반 필름과 달리 핫셀의 중형은 12장이면 끝~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연간 라이카 바디 한대 정도는 금방 필름, 현상, 스캔 비용으로 소비할 수 있다.
그 핑계로 핫셀블라드 x2d 디지털을 구매했지만, 난 여전히 가끔 핫셀503 cw 를 꺼내 중형 필름사진을 즐긴다.
그런데, 대형 필름은 어떤 느낌일까? 삼각대 없이는 도저히 촬영할 수 없는 대형 필름카메라의 세계는 중형과 또 다른 유저 경험을 하게 된다. 한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그 시간을 인내하면 구석구석 디테일이 모두 살아 있는 멋진 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남윤호님의 대형필름카메라로 담은 필름사진을 몇장 소개한다.
위 사진에서 극히 일부분을 확대하면,
책 제목까지 모두 보인다. 스캔하며 유입된 먼지도 아주 잘 보인다.
이런 디테일 때문에, 대형 사이즈 인화했을때 사진 전체를 볼때의 느낌이 무척이나 현실감이 있다.
한강의 풍경
파노라마 사진 등
풍경사진이 너무 멋있다.
이 카메라로 인물을 담으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대형필름카메라를 만날 일이 없더라도 이번 영상을 시청하면 좋을 것 같다. 타인의 경험으로 마치 내가 대형필름카메라를 즐기는 느낌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