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lan Kim Nov 19. 2019

30/40대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FIRE

'파이어족이 온다' by 스콧리킨스 

아내가 책을 한 권 권했다. 내가 좋아할 만한 주제라는 것이다. 최근 종종 아내가 권하는 책을 읽는다. 이제 내 취향을 완벽히 분석(?)했는지 추천하는 책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책이다. 이번에 읽기 시작한 책의 제목은 "파이어족이 온다'이다. 파이어족이라니? 저자의 원래 책을 찾아 바로 구매했다.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해 운전하면서도 듣기 위해서 늘 Audio Book을 같이 구매한다.) "Playing with fire" 원래의 제목은 더욱 가관이다. 불장난? 엉?


젝의 도입 부분을 읽고 나자 그 비밀이 풀렸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한국어 번역판 책 제목에도 그 힌트가 이미 있었다. Fire 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였던 것이다. 즉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일찍 은퇴한다는 개념이다. 경제적인 독립은 생계를 위해서 반드시 일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얼마나 이상적인 말인가?

30대에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다고?

30대 은퇴라니 가능한 일일까? 이 책은 허무 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책을 다 읽고,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일반인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일이구만!이라고 무릎을 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Scott Rieckens 씨의 책 도입부만 읽어 보아도 이 책이 정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렵게 벌었으니, 빛을 지는 것도 아닌데 나는 이만큼 누려도 돼!"


사실 저자의 생각이 놀랍도록 나의 삶을 투영하는 것 같아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나 또한, 젊은 시절 크게 수업료를 내고 사업을 시원하게 말아먹은(?) 뒤로, 다시 재기해서 나름 조그만 성공을 거두었다. 덕분에, 9년 전 태어난 아들은 상당히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물론, 이런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미국의 사업 파트너와 통화를 시작해야 하고, 낮에는 사진 촬영, 업무 미팅 등 다양한 미팅을 진행하고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중간중간 Laptop으로 문서작업, 이메일, 사진 편집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어렵게 일한 대가로 풍요로운 열매를 따서 아낌없이 여가에, 여행에, 외식에 또 차에 투자했다. 내 마음에는 늘 "이런 삶을 누리려고 남들보다 더욱 고생했는데, 응당 누릴 건 누려야지" 란 생각이 있었고, 저축을 더 할 수 있어도 나중에 좀 더 벌어서 저축을 한꺼번에 더욱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자리 잡았다.


물론, 대부분 40대 가장이 자녀를 키우고 내 집을 장만을 하고 나면 저축은커녕 빚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조금이라도 매달 저축을 할 수 있고, 퇴직 연금도 유지할 수 있으니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의 책을 읽고 Fire라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된 순간, 내 삶이 바뀌었다. 가격표도 보지 않고 쇼핑하고, 큰 생각 없이 하던 외식도 일순간에 중단했다. 그러고 보니, 습관처럼 그리 필요하지 않던 것들을 구매하고 있었고,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을 별생각 없이 소비하고 있었다. 이제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소비 습관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성공했다. 물론, 아직 Fire 족의 근처에도 미치지 않지만 말이다.

책을 소비할 시간이 없다면, 오디오북을 적극 활용해 보자!

나도 30대 초반에는 40대 은퇴를 꿈꾸었다. 그런데 지금의 소비 패턴을 유지한다면, 40대 은퇴는 불가능하다. 다들 아마 비슷할 것이다. 30대에는 헝그리 하다가, 40대 조금씩 돈이 모이면 어느 정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어느 순간 필요 이상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40대 후반이 되면 마음이 급해질 것이다. 이제 곧 강제로(?) 은퇴를 해야 하는데, 통장의 잔고를 보면 노후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100세 인생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큰 형벌이 될 수도 있다. 힘이 없어지면 몸으로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특히 더욱 걱정스럽다. 멋진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한방에 화려한 여행에 투자하는 것으로 모자라, 카드 할부나 마이너스 통장 기회도 이용한다고 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일 년을 버틸 수 있는가?


일 년이 아니라, 당장 다음 달 카드값도 메울 수 없다면 경제적인 독립이 아니라, 이미 당신은 은행의 노예가 된 셈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생각의 전환이 수년 뒤 미래 경제적인 독립을 보장할 수 있다. 이제 여러분들처럼 똑같은 시행착오를 한 스콧 리킨스 씨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작가의 이전글 필름카메라, 필름 사진 입문할때 카메라 선택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