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해야 하나?
이번 글에서는 해외에서 장기간 여행할 경우에 가장 직접적인 고민이 될 맛있는 식당을 찾고 메뉴판에서 먹을 것을 찾아서 주문하는 방법에 대해서 써 보겠습니다.
외국을 여행할 때 가장 고민스럽고 걱정이 되는 것이 깨끗하고 편안한 숙소를 찾는 것일 것이고, 그 다음은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일일 것입니다.
미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들이 많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이 주는 만족감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닐 것입니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곳과 그들이 즐겨먹는 음식들을 찾아서 먹는 것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핫케익과 브런치 메뉴가 다양하게 제공되는 <Denny's>의 모습입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를 여행하면서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 <Subway> 샌드위치 매장일테고, <맥도널드>나 <DQ; Dairy Queen> 매장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의 경우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맥도널드>나 <버거킹> 매장들은 의외로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도시 외곽 쪽으로 나가면 더더욱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도 조금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쉑쉑버거>를 꼭 먹어봐야 하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인앤아웃버거>를 먹어봐야 한다고들 합니다. 텍사스에서는 왔따버거라고 불리우는 <Whatabuger>, 스테이크가 통으로 들어있는 <프레디스커스타드&스테이크버거> 등도 특색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이들 역시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건 똑같은 맛과 분위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식사를 즐기는 가장 큰 즐거움은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로컬 레스토랑에서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메뉴를 먹어보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니 모던한 분위기에 깔끔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실망이 더 클 수도 있는 것이, 대부분의 로컬 레스토랑들은 아래의 사진처럼 조금은 어둡고 원색의 번쩍거림이 작렬하는, 어쩌면 촌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곳일 확률이 더 클 것입니다.
여행 책자에 나온 음식점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 부담없이 찾아갈만한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느 정도는 검증된 곳이라는 점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맛이나 서비스 등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만큼 매력적이지 못해서 더더욱 그런 실망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은 법이니 그럴만도 한 일입니다.
그래서 관광 책자에 나오지 않은, 현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여행을 즐겨하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을 찾을 수 있다면, 조금은 색다른 맛과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찾은 정보로 기대했던 것보다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세도나의 로컬 피자집에서 먹은 식사입니다. 4명이 푸짐하게 먹고 팁을 포함해서 40달러도 안되는 비용을 지불했으니 꽤나 만족할만한 식사를 할 수 있었던 한끼였습니다.
구글에서 여행자를 위해 만든 앱인 <Google Trip>을 이용하면, 이러한 검색이 조금은 쉬워질 수 있습니다.
구글 트립에서 도시(지역)을 선택하면, 미리 예약을 해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Reservation] 기능 외에 오른쪽 아랫쪽에 [Food & Drink] 메뉴에서 구글 사용자들이 축적해놓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음식점 추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다른 정보들과 마찬가지로 <Google Trip>의 [Food & Drink] 정보 역시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사용자 평점이 높은 순서로 리스트를 보여줍니다.
<Google Trip>의 [Food & Drink] 정보는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해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데, 가장 평점이 높거나 조회수가 높은 곳을 보여주고 카테고리 우측의 [MORE]를 누르면 해당 카테고리의 리스트를 보여줍니다.
평점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나타내주는 것이고, 사용자들이 직접 남긴 review가 몇개인지도 나타내줍니다. 정보를 알고싶은 곳을 선택하면 아래의 그림들처럼 해당 매장의 정보를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Directions]를 누르면, 국내에서는 지원되지 않지만, <Google Maps>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하거나 자세한 정보를 묻고 싶다면 [CALL]을 누르면 전화로 연결이 됩니다.
자세한 위치정보를 나타내주는 지도와 영업시간도 조회가 가능하고 고객들이 남긴 세부적인 평점과 리뷰의 내용도 조회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Google Trip> 앱이 없다면 어떻게 정보를 찾아서 맛있는 로컬 레스토랑을 찾아가야 할까요?
제가 로컬 레스토랑을 찾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Google Maps,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서 미리 검색하고 즐겨찾기 등의 기능으로 지정해 둔 다음에 찾아가는 것이 제일 편하고 정확한 편이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Google Maps, 지도> 앱을 실행하고 지도 위에 나타나는 창에서 검색을 하거나, 푸른색 핀 형태로 나타나는 [Local Pin]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식사와 관련된 선택은 물론, 주유소/식료품/약국... 등의 카테고리별 장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여드리는 예는 샌프란시스코의 명소인 피셔맨스 와프 지역과 차이나타운 지역에서 정보를 검색해서 찾은 곳들입니다.
점심식사와 관련된 정보를 선택하였더니 점심 먹기 좋은 곳/브런치 먹기 좋은 곳/기다리는 시간이 짧은 곳/현지인들이 식사하는 장소...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정보를 보여줍니다. 다른 추천옵션을 선택하면 그림에서처럼 저렴한 곳/아이들과 점심식사하기 좋은 곳/ 테이크아웃 가능... 등등의 다른 분류도 나타내줍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검색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점심 먹기 좋은 곳] 중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지도에서의 위치정보와 각각의 장소에 대한 사용자 평점과 가장 조회수가 많은(또는 구글 지역가이드 레벨이 높은 사용자가 남긴) 사용자 리뷰를 보여줍니다.
마음에 드는 로컬 레스토랑을 찾아서 세부정보를 조회하면 <Google Trip> 앱에서 찾았던 것과 동일한 내용의 정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로컬 정보는 어차피 <Google Maps>의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보를 찾아서 찾아간 곳이 폐업을 한 곳도 있었고, 예상보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용할 수 없었던 곳도 있었습니다.
또 이동을 하면서 그때 그때 정보를 검색해서 찾아가는 것 역시 불편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Google Maps>와 같은 지도 정보 서비스에서 사전에 정보를 찾아서 즐겨찾기 등으로 지정해두고 이용을 하면 훨씬 덜 불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았다면, 이제는 제대로 주문을 할 차례입니다.
사실 한끼 식사를 구성하는 메뉴 체계 자체가 우리와는 많이 달라서 메뉴판의 구성도 조금은 생소한 탓에 제대로 주문을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우리나라에서 <맥도널드>의 세트 메뉴를 먹던 것처럼 세트로 주문하려고 해도 미국 <맥도널드>의 매뉴판에는 세트라는 용어 자체가 없습니다.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 그리고 음료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Meal]이라는 메뉴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패스트푸드 점이 아닌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Lunch Set]. [Dinner Set] 등으로 구성해 둔 메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애피타이저]. [메인요리]. [사이드 메뉴]. [음료], [디저트] 등으로 분류된 메뉴에서 하나하나씩 지정해 주어야 합니다.
거기에 소스의 종류, 고기 굽는 정도, 곁들이는 빵의 종류 등등 이것저것 개별적으로 지정해 줘야하는 것들 투성이기 때문에 영어 소통 능력은 둘째 치더라도 그들의 식사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쩔쩔맬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하나만 시키면 반찬은 알아서 차려주는게 어쩌면 더 편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너무 어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태프가 물어보는 차례대로 골라서 대답을 해주면 되는데, 보통은 식사가 제공되는 순서대로 질문을 하니, 그때 그때 메뉴판에서 골라서 대답을 해주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가격이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금액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가격표에 있는 금액만 지불하면 더 이상의 비용 지출은 필요없습니다.(요즘은 비닐 봉투 가격을 따로 받는게 일반적이기는 합니다만...)
미국은 모든 물품의 거래에 소비세가 따로 붙기 때문에 표시된 가격 외에 세금이 더 추가되는 것을 미리 숙지하야야 합니다. 게다가 이 소비세라는 것 자체가 각 주별로 다르고, 물품의 종류마다 다르기도 하기 때문에 막상 영수증을 받아보면 총 금액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게 일반적입니다.
또한 서비스 업종의 경우에는 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우리에게는 도통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서비스 업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급여 자체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수입의 일정 부분 이상을 손님이 주는 팁에 의존하는게 일상이기 때문에 팁 자체가 요금에 따라붙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총 비용에 포함해서 고려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10%~20% 가량을 팁으로 주면 적당하다고 합니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으면 20%를 준다고도 하고, 서비스가 그다지 신통치 않았으면 팁은 안주고 나와도 되기는 한다는 등의 이런저런 기준들이 있는데...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아예 결제하는 단말기에 10%, 15%, 20%의 표시가 되어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직접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 민망하면 15% 이상을 선택하게 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