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위한 브런치 #1
당신의 사업은 "무엇을 얻기 위해 시작한 것인가?"
그보다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답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 더 궁금하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무엇을 얻고자 하는 욕구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성공"이라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 아니면 "성취감"이라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하지만, 영리하고 교활한 소비자들과 강력한 무기로 성을 쌓은채 기다리고 있는 경쟁자들이 이미 점령하고 있는 시장은 그렇게 녹녹하지가 않다.
시장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고객이 자신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당신의 손에 쥐어진 그 어떤 "가치"와 교환을 하는 행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동일한 가치의 교환이 아니라면 고객이 당신에게 돈을 지불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더구나 경쟁자가 더 강력한 그 어떤 "가치"를 제공하거나 더 저렴한 금액으로 동일한 "가치"를 제공한다면 당신에게 돌아올 고객의 마음은 아예 존재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누구에겐가는 귀중한 "가치"가 될 수 있는 당신의 그 무엇이 또 다른 누구에겐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가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평평해진 세계 속에서 글로벌화와 지식과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진 탓으로 공급과잉, 소비과잉, 정보의 과잉으로 인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경제학에서 말하는 희소성의 원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선택의 이유가 존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매스미디어의 영향력보다, 전문가나 얼리어답터들의 평가보다, 소비자들 스스로가 그들만의 가치를 재분류하고 다시 만들어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결국, 고객이 원하는 그 "무엇(=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그 무엇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내가 "거래"를 통해서 성공하고 싶다면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 "누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Give and Take!
내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다면, 그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들고 찾아올 것이다!
터키를 여행하면서 소금호수를 들른 적이 있는데, 바다가 아닌 내륙 깊숙한 곳 한가운데 광활한 대지 위에서 하얗게 소금이 만들어지는 풍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런데 소금호수의 전경이 주는 풍경보다는 천천히 소금 결정을 맺어가는 과정-염분을 포함하고 있는 물이 시간이 흐르면서 결정을 맺고 그 결정들이 다시 뭉쳐져서 결국은 소금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모든 일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경험이었다.
소금이 완성되어진다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그 소금을 걷어들이고 정제를 해서 상품으로 만든 사람들이 소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팔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비즈니스 역시 사람들이 원하는 그 무엇인가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끊임 없는 거래를 통해 수익을 만들 수 있어야만 한다. 일순간의 유행에 편승하거나 한탕주의 따위로는 단발적인 수익은 올릴 수 있을 것이지만 결코 때가 되거나 필요하면 스스로 찾아오는 고객과의 거래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의 비즈니스가 하루 장사하고 말 것처럼 하는게 아니라면-매일, 매월, 매년 주기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으로 만들 것-이라면, 만들어서 팔고 만들어서 팔고 또 만들어서 파는 일들이 주기적으로 꾸준하게 반복되어지는 일을 통해서 안정적인 수익이 계속 증가해야만 성공의 문턱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남들보다 빨리 성공의 포장을 뒤집어 쓸 수 있는 방법은 정말로 운이 따라주거나 그렇지 않다면 편법에 맡겨야만 할 것이다.
만약 한탕주의를 노린다면 어렵게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812만 개 남짓의 번호 조합을 갖는 로또를 모든 조합의 경우마다 한장씩 다 사는 수고를 하는 편이 더 빠른 길이 될 것이다. 8억 1천만원 남짓의 투자로 10억 내외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매주마다 1억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나름대로의 방법이 될테니 말이다.(물론 처음에는 812만개 이상의 숫자 조합을 틀리지 않고 일일이 다 기입해야 하고, 매주마다 그 모든 용지들로 일일히 구입해야하는 부수적인 수고를 해야만 그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조건은 필수...)
Give and Take!
결코 땅에서 솟구치거나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 땀과 노력으로 보낸 시간만이 내 성과를 만들어준다.
바다 건너, 하늘 너머, 아니면 산 뒷편의 보이지 않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꿈꾸는가?
내 손에 움켜쥘 수 없는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가?
맹목적으로 성공이라는 목표만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지 않는가?
내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동안에 내 옆에서, 내 머리 위에서, 발 밑에서 나를 휘감고 있는 위험한 것들을 지나쳐버리고 있지는 않는가?
성공한 사람들을 본보기로 삼는 것은 좋지만, 그들을 따라하거나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의 사업이 아니라 흉내내기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스스로의 성공을 원한다면 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내게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한 그 무엇을 먼저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경쟁자가 어떠한 위협을 하더라도 견뎌낼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을 가진 사업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