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자연 그대로 즐기기에는 너무 많은 발걸음이 어지러운 곳
지난 해, 그랜드캐넌을 비롯한 웅장한 자연을 접하고 나서 장가계를 직접 내 눈에 담고 싶어했던 욕망을 언제쯤 실현할 수 있을까를 두고 차일피일 시간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하나투어의 장가계 패키지 여행을 통해 직접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10월 말에 5박 6일의 다소 긴 일정을 비워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해서 인천-창사 일정으로 장가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 패키지를 이용하냐 마느냐의 조건은 언어적인 문제가 없고 밤에 혼자 다녀도 치안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혼자서 이런저런 조건들을 다 비교해서 프로그램을 짜서 떠나는 편인데, 중국의 경우에는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패키지를 이용하는게 더 편한 편이라서 이번에도 패키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창사공항까지 다녀오는 중국남방항공의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1로 3-3 배열의 narrow body여서 저가항공기를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창사공항까지는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무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내식 역시 중국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면 경험할 수 있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장가계로 가는 대부분의 항공편이 창사공항에 도착하면 저녁시간이 되고, 창사공항에서 장가계까지 곧바로 이동하는 일정은 일반적으로 새벽 1시~2시경에 장가계 현지 호텔에 도착해서 아침 일찍 곧바로 투어에 나서야 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다녀온 패키지는 창사공항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2시간 가량 버스로 이동해서 창덕(常德)시에서 1박을 하고 장가계로 이동하는 일정이어서 비교적 여유있게(어쩌면 쓸데없이 하루를 더 보내야 하는...^^)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장가계로 가는 일정 중에 1박을 보낸 창덕(常德)시에는 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원강의 강가를 따라 수백편의 시구가 적인 시벽이 있었습니다.
시벽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시 중의 대부분은 현재 중국에서 쓰고있는 간체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쓰고 있는 고유의 한자어로 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간체로 적힌 동판이 있어서 나이가 많지않아 보이는 중국인들은 그 동판의 간체를 보고서야 뜻을 이해하는 아이러니한 광경이 종종 눈에 들어옵니다.
창덕시벽에 걸린 시들은 시대별 순서나 서체, 지은 사람에 따라 구별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냥 여기저기 무작위로 다채로운 모습을 드러낼 뿐입니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그 글씨의 유려함만으로도 흥미를 갖게 만들 수 있는 전시장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정작 하나투어에서 이 패키지 상품을 구성할 때, 어떤 생각으로(어떤 이유때문에) 만들었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나 풍습을 구경하기 좋아하는 저와 같은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억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 역시 지식의 한계가 매우 짧은 탓인지라 해서체와 같이 흘려 쓴 글자들이나 상형자의 형태를 띄고 있는 문장들은 해독하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창덕시벽을 떠나 4시간 반 가량을 더 가서야 드디어 장가계의 관문인 천문산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곧바로 천문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러 바삐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마침 토요일이었기에 중국인 현지 관광객들도 많이 몰릴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줄을 선 인원의 규모가 한순간의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 규모 그 자체였습니다.
천문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중간중간 아찔한 장면을 많이 연출합니다.
케이블카 자체가 위험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순간순간 나타나는 풍경들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만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더 재미있게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는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방향이 아닌 뒷쪽 자리에 앉아서 올라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천문산 절벽을 돌아 천문산사까지 가는 잔도가 두 곳이 있는데, 우리 일행들은 오른쪽으로 도는 서쪽 잔도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귀곡잔도라고 불리는 잔도의 중간 부분 약 60미터 가량이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리바닥 사이로 절벽 아래가 그냥 있는 그대로 내려다 보이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 그 자체가 될만한 곳입니다. 그래도 60여미터만 잘 참고 지나면 되니...^^
원래대로라면 잔도라고 하는 것들이 나무와 널판지로 되어있어야 하겠지만, 그런 것은 예전에 무사들이 무협지를 찍던 시절의 얘기일 것이고, 지금은 콘크리트로 만든 아주 튼튼한 길일 뿐입니다.
아래 가운데 사진이 바람이 불면 귀곡성 처럼 들리는다고 하는 구간입니다. 맑은 날씨에 지나가도 약간은 읍습한 기운이 가득한 곳이라 으스스한 기분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천문산사를 거쳐 동쪽 단도를 지나오면 천문의 정산 부분에 다다르게 됩니다.
아래 왼쪽 사진이 천문의 뒷쪽편입니다. 어느 날 굉음과 함께 바위산 중간에 커다란 문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일 겁니다.^^ 가운데 사진의 우측 끝 부분은 천문 정상의 전망대입니다. 시간 관계상 저곳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는데, 저 전망대에서는 천문산을 둘러싼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우측 사진은 천문산을 오르는 자동차 도로의 모습입니다. 관광객들은 승용차나 관광버스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공원 관리주체에서 제공하는 마을버스 크기의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천문에 도착하면 고개를 90도로 꺽어도 한눈에 볼 수 없는 커다란 동공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가져간다면 광각렌즈가 있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도 광각 모드가 있어야만 한 장면에 전체를 담을 수 있습니다.
원래 천문을 오르는 것은 오른쪽 사진에서처럼 약 1,100여개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야만 멋진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12개의 에스컬레이터를 갈아 타면 주차장에서부터 천문까지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천문에 올라와도 여전히 바닥은 콘크리트 광장일 뿐이랍니다.
천문에 도착해서 하산을 준비하는 시간이 오후 늦게이다 보니 천문에 드리워진 오후 햇살이 부분부분을 황금색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TV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나름 유명해진 곳이 대협곡의 유리다리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까마득한 높이의 대협곡 사이에 바닥이 유리로 된 다리 하나가 달랑 메달려 있는 것이니 그 위를 걸으면 아찔하겠지요.
하지만, 콘크리트와 철제 구조물 사이 사이에 유리가 끼워진 형태인지라 그렇게 많이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휴일 아침이서인지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서 사람들 때문에 유리가 보이지도 않는데 무서울 수가 없겠죠.
그리고 대협곡을 따라 내려가서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는 코스는 얼마 전에 인명사고가 나서 폐쇄되었는데 가이드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것 역시 너무 많은 관광객을 돌리다보니 대처할 여력이 없어서 벌어진 듯 했습니다.
대부분의 패키지 상품이 그렇듯 인기있다고 알려진 곳은 오히려 관광객들 때문에 더 매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많은데, 이곳은 자체적인 매력도 별로인데다 너무 많은 입장객을 통제 없이 무분별하게 입장시켜서 만족도 자체가 아예 없는 곳이었습니다.
원가계 풍경구로 들어가는 입구는 커다란 8층 탑을 거쳐야 하는데, 이곳의 입장권은 2일권으로 되어있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워낙 날씨의 변화가 심해서 하루에 다 못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일권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들도 입장권 판매 유형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양가계 풍경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셔틀버스입니다. 관광버스나 개인 차량은 돌아다닐 수 없고, 모든 지점마다 연결된 셔틀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양가계 풍경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셔틀버스 줄을 잘 서는 것이 필수조건인데, 일견 합리적인 방법일 수도 있고 생각에 따라서는 불편을 강요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가계 풍경구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십리회랑이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다보니 모노레일을 타고 빠르게 올라갔는데, 모노레일 줄을 설 즈음에 옆을 스쳐 지나갔던 같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두명의 여행객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서 하차할 즈음에 하차장소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30분 가량 줄을 서서 모노레일로 올라갈 바에야 차라리 한시간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더 여유있게 풍경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십리회랑 안에 들어서면 세자매 바위(좌측 사진의 오른쪽 3개의 봉우리)를 비롯해서 기묘한 자태를 자랑하는 바위군을 여럿 만날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풍경은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올라갈 때에는 볼 수 없었던(올라가는 방향에서는 보이지 않는) 풍경들을 볼 수 있었는데, 모노레일보다는 천천히 걸어서 오르내리는 것이 더 많은 풍경을 눈동자 속에 담아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장가계를 소개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백룡엘리베이터입니다. 저 높은 곳을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슝~하고 올라간다고 하니 모두를 기대에 부풀게 만드는 랜드마크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실제로도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천천히 절경을 감상하면서 올라가도록 만들었다면 더 좋았게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저런 절경 속에 콘크리트를 우겨넣으면서까지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감상에도 불구하고, 천저산 위로 올라가면 우뚝 우뚝 솟은 절경들이 관광객들을 반겨줍니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기이한 풍경들이 이 곳을 기본으로 해서 만든 영상이라고 하니 사진보다는 직접 눈으로 볼 때의 감상이 더 빼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주어진 관람코스를 따라서 풍경을 스쳐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구나 각각의 지점에서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은 내부에서 유일한 이동수단인 셔틀버스를 타야만 하기에,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다양한 풍경을 보고 렌즈에 담아오기를 기대했던 제게는 약간의 실망스러움이 함께 했던 코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자산에 올라서 망막에 담은 풍경들은 세상에 이런 모습들도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이런저런 불만들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것들이었습니다.
게다가 가이드의 설명이 따르면 1년에 250여일 정도 비가 내리고 나머지 날들도 안개가 끼는 때가 많아서 일정 내내 쨍쨍한 햇살과 함께 선명한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고 하니 어찌 만족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가이드와 동행하면서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알바(?) 청년의 말을 들어보니 드론 촬영도 허락된다고 하니 다음에 갈때에는 드론도 챙겨가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이 기회에 DJI의 매빅 프로까지 구입하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생기고 있습니다.^^
원가계 풍경구를 돌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바쁘게 쫒겨다니다시피 휘리릭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전문 가이드와 동반해서 원가계의 구석구석을 트래킹으로 누비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이드를 따라서 중간중간 셔틀버스를 타고 돌았는데도 거의 8km가까이 걸어야 하니 하루에 다 돌기에는 빠듯하다 못해 조금은 무리가 되는 코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차라리 4일 정도 일정으로 하루에 20km 내외로 돌 수 있는 도보 트래킹 코스를 개발해서 특화된 관광 상품으로 판매해보면 좋겠다고... 아주 진지하게 하나투어의 담당 팀에게 건의도 올려보았습니다.^^
장가계 관광 패키지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황룡동굴입니다. 중국 최대의 종유동굴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동굴 내부를 돌아보는 것 역시 좋아하는 편이라서 잔뜩 기대를 품고 나선 발걸음이었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는 말을 몸소 체험한, 대협곡의 유리다리만큼 만족도가 낮았던 일정이 되어버렸습니다.
황룡동굴은 여행사 가이드가 인솔하는 것이 아니라 동굴 가이드가 따로 인솔을 해서 다니게 되어 있는데, 우리를 인솔해 준 가이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황룡동굴 자체가 너무 많은 사람의 손길로 변질되어 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보는 동안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입구를 들어설 때만 하더라도 기대에 부푼 마음이었는데, 처음부터 동굴 속의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이동하는 코스였습니다.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관람용 배는 20명 정도가 탈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배보다 더 큰 문제는 배를 타기 위한 탑승장 자체가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동굴 곳곳이 이런저런 목적의 구조물(주로 관람 코스를 따라 만들어진 콘크리트 계단 또는 다리, 그리고 그런 구조물들에는 아주 밝은 LED 조명까지 갖추어진)들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고, 종유석들마다 휘황찬란한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가득 찬, 마치 서극(徐克) 감독이 만든 판타지 무협영화의 무대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인간의 손길을 배제하고 관람을 위한 최소한의 가공만을 해두었다면 어땠을지...
지난해에 다녀왔던 미국 네바다주의 칼스베드 동굴에서 느꼈던 감정과는 아주 다른, 전혀 상반된 생각을 갖게 되었던 코스였습니다.(조만간 칼스베드 동굴은 날 것 그대로 어떻게 감동을 주는지 브런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 자연이 오랜 시간 숙성시켜 온 풍경들이, 인간의 수명으로는 그 생성과정의 1만분의 1조차 지켜볼 수 없는 것들이, 인간의 욕심 때문에 망가져 가고 있는 모습을 봐야 한다니 참으로 서글픈 일들이라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원가계 풍경구 주변은 지금도 천천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듯 했습니다.
징둥에서 운영하는 편의점은 주변 상점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생수나 음료수, 제과 제품 등을 팔고 있었고, 지역 특산물을 파는 상점과 우리나라로 치자면 슈퍼마켓에 해당하는 다양한 규모의 초시(超市)들도 많았습니다.
만약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장가계를 둘러보려 한다면, 다양한 컨셉의 부띠크 호텔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곳을 이용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다시 장가계를 방문한다면, 트래킹 팀을 꾸려서 이런 부띠크 호텔에 머물면서 구석구석 충분히 눈망울에 담고 카메라 렌즈에도 복사해 올 수 있는 일정으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사실 장가계, 그리고 원가계는 눈에 담는 풍경만으로도 그곳에 다녀오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시간과 돈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만한 곳입니다.
단, 어느 정도 사람의 손길을 타서 인공의 흔적이 덕지덕지 붙은 모습들을 아무런 생각없이 흘려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겠지만,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그런 관광지 중의 한곳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그냥 멋진 풍경을 나름대로 담아 온 사진들만 설명 없이 보시길...
이상으로 장가계로 다녀온 여행의 소감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