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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경숙 Dec 08. 2019

연말 다이어트 목표달성을 향해 힘내자

6.18 다이어트 시작한지 6개월이 다 되어간다.


 13킬로그램의 몸무게 감량 목표를 세웠었다. 이번주까지 10.3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최근 한 달 몸무게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더 이상 빠지지 않는다. 긴 기간동안 식사조절을 하며 어느 정도 느슨해지기도하고 운동도 게을러졌다. 뭔가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고 있다. 몸무게가 줄며 아프던 무릎이 나아졌고 외견상으로 살이 빠졌다는 느낌이 들며 사람들에게 축하인사도 들었다. 고무된 마음이 몸을 게으르게한 모양이다. 먹는 것에 늘 신경써야한다는 데 좀 지친 것 같기도 하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관계유지나 업무의 연장으로서의 회식을 피하기 어렵기도했다. 어쨌든 연말까지 남은 2.7킬로그램을 빼야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계속하고있다.


PT를 60회 계속 받다보니 투자되는 비용도 적지는 않다. 나중에 병원가서 쓸 돈 지금 투자한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PT를 받다보면 센터에 운동하러가는 날 이외에는 운동을 하지 않게 된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근력운동임에도 몇 번 하다 말아버린다. 코치가 카운팅을 하고 지켜봐야 끝까지 하는 습관이 되어버린 듯하다. 주위에서 보면 살빼기로 헬스클럽을 3개월, 6개월 할인해서 등록한 사람들 상당수가 한 두달 다니다 말아버린다. 그만큼 운동은 자율적으로 하기가 어렵단 뜻이겠다.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들처럼 직업상 절박한 사람들이 아닌 경우 꾸준히 근육운동을 지속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이다. PT를 계속 받으면 되겠지만 솔직히 돈에 구애를 받을 수밖에 없다.


밥을 먹기 시작하면 국과 찌게가 입에 당긴다. 그때부터는 다이어트가 급격하게 무너질 것 같다. 그래서 탄수화물은 가급적 고구마나 바나나로 섭취한다. 반찬을 먹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에서는 간편식단이 가능하지만 회사동료들과 어울려 먹는 점심시간은 푸짐한 식단을 피하기가 어렵다. 혼자 유난떠는 것 같아 이것저것 가려 주문하기도 어렵고 아예 메뉴들이 전부 무거운 식당으로 가면 선택의 여지도 없다. 그래도 조금은 유난을 떨며 주문하기도 하고 밥과 국, 찌게는 반 이상 늘 남기며 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체기가 온 이유를 생각해보니 주범은 과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워낙 평소에 과일을 좋아하다보기 밥은 끊어도 과일을 끊기는 어려웠다. 지금은 과일 섭취량을 많이 줄였지만 그래도 어는정도는 먹지 않을 수 없다.


한 달에 걸쳐 계속된 정체기를 겪으며 조금은 지친 느낌이다. 때맞춰 사무실일이 바쁘기도해서 어려움이 겹쳤다. 코치에게 질책도 받으며 지난주에는 주1회 탄수화물 섭취를 중단하는 간헐적 단식을 시도해봤다. 단식이라하지만 탄수화물 음식만 안 먹는 것이라 배고픔을 견뎌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틀동안 단백질인 닭가슴살과 야채만 먹으니 바로 몸무게가 1킬로 그램이 줄었다. 단기처방은 된다. 이번 주에는 다시 고구마를 먹으니 아주 꿀 맛이다. 주말에 걸쳐 음식섭취를 조심하고 있다. 시험에 든 기분이다. 연말까지 목표달성을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연말이후에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다음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하루하루의 노력에 집중하다보면 계속할 수 있는 습관이 축적되리라는 믿음만 가지고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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