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솔직 담백한 성장 이야기
교내 대회에서 양식으로 상을 한 번 받은
소녀는 양식에 재미와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 당장 빵을 배울 수 없는 조건이니
양식에 몰두해 보자 하여 생각해 낸 것은
양식 조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다.
필기시험은 학기 중에 미리 따 놓았다.
꽤나 좋은 점수로 합격을 받았고,
시간이 지나 여름방학이 되었다.
학기 중에 학교에서 실기 과목들을
다 한 번씩 만들어보긴 했으나,
시험을 보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실력이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소녀는 집에서 연습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학교에서 가져온 조리도구들을 사용하고
아빠와 함께 마트로 가 실기 품목에 필요한 재료를 사들고 왔다.
양식을 별로 만들어 먹지 않던 소녀의 집은
가족들은 처음 보는 셀러리와 다양한 향신료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유제품들이 냉장고 안을 가득 채웠다.
소녀는 차분히 한 품목씩 만들어보며 연습하였고,
실기시험날이 어느덧 다가오고 있었다.
원래도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던 터라
기본 간은 잘 맞췄지만,
오믈렛의 모양을 잡는다던가
해산물을 손질하는 것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연습을 많이는 못해보다 보니
레시피를 글로 계속 적어보며 머리에 상기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시험 당일날이 되고
깨끗이 빨은 조리복과 잘 닦아둔 조리도구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시험장으로 갔다.
실기 품목은 시험을 치러 들어가야만 공개가 되기 때문에
긴장 속에서 어떤 품목이 나올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시험이 시작되고 나온 품목은
치즈오믈렛과 치킨커틀렛이었다.
자신 없던 오믈렛이 나와 긴장이 극에 달했지만
침착하게 연습하던 대로 만들어 제출하였다.
시험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아빠에게 소녀는
아쉬움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아빠는
괜찮아~ 잘했을 거면서
라며 소녀를 위로해 주었다.
시간이 흘러 합격자 발표날이 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이트에 들어간 소녀는
합격
이라는 행운에 글자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렇게 양식 조리 기능사는 소녀의 첫 자격증이 되었다.
개학 후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어떻게 방학에 자격증을 따왔냐고 칭찬해 주셨다.
소녀는 기쁨도 잠시
빨리 제과제빵 자격증이 따고 싶어 안 달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