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솔직 담백한 성장 이야기
양식을 배운 지 어느덧 시간이 꽤 지났다.
빵보다 칼과 불을 다루는 것이 더 익숙해져 갈 때쯤
학교에서 올라온 공지 사항이 눈에 띄었다.
이름하야 친친샌드위치 대회.
친친의 뜻은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샌드위치
라는 뜻이다.
평상시에도 간단한 샌드위치를 자주 만들어 먹던 소녀는
그래, 샌드위치도 빵에서 결국 파생된 거 아니겠어?
한 번 도전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친한 친구와 2인 1조로 신청을 하였다.
친친 샌드위치는 조건이 하나 붙었었다.
바로 우리 지역의 특산물을 사용할 것.
소녀가 다니던 학교의 지역은
사과와 한우가 유명한 곳이었다.
흠, 너무 유명한 재료 말고 숨겨진 특산물이 있을까?
하다 찾게 된 것은 바로 선비촌 버섯.
샌드위치에 넣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선정하게 되었다.
이제 자세한 레시피를 짜야했었다.
함께 출전하는 다른 친구들은 물론 맛도 중요하지만
모양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하였다.
그렇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꼬마 제빵사는 생각했다.
결국 샌드위치는 맛있는 재료를 한 번에 먹을 수 있게 만든 것 아닌가?
모양은 양식기능사 시간에 배운 BLT 샌드위치처럼 하고 속 내용물에 힘을 주자.
그리하여 만들어지게 된 샌드위치는
한 번 구운 빵에 버터를 바르고 양상추를 올린다.
계란을 촉촉이 삶아 에그마요를 만들어준다.
선비촌 버섯을 잘게 다져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 소금, 후추 간하여 볶아준다.
이미 버섯을 볶을 때부터 향이 압도적이었다.
만들어둔 에그마요에 볶은 버섯을 잘 섞어 1층에 넣어준다.
다시 버터 바른 구운 빵과 양상추를 올리고,
이번에는 에그마요의 느끼한 맛을 잡아줄 칠리 새우를 만들어
올려서 완성했다.
칠리새우는 일부러 살짝 태워서 감칠맛을 내줬다.
피크닉 간다고 생각하며 준비한 일회용 접시에
단면이 보이도록 반으로 잘라 올려서 제출하였다.
사실 다른 친구들의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샌드위치를 보고
기가 죽어있던 소녀는 그래도 우리 샌드위치가 가장 맛있어!
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다.
순위가 발표되고
소녀의 팀이 대상을 받았다!
선생님들께서는 양식 조리 기능사 품목을 바탕으로 한
샌드위치가 기본기가 다분하다 생각하여 점수를 높게 주시고
맛 또한 좋아 대상을 주셨다고 하셨다.
소녀와 친구는 함께 인정받은 기분에 방방 뛰었다.
그리고 상품으로 받은 칼가방은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소중히 다루고 있는 최고의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