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작은 몸부림
비가 내리는 토요일 밤, 평일의 제멋대로였더 날씨를 뒤로하고 여유로운 시간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만개한 벚꽃들이 빗방울과 함께 떨어져 사람들의 마음을 아쉽게 하지만,
나에게는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것을 도와주는 적절한 날씨다.
어쩌다가 이 글을 작성하게 됐더라.
평소에도 글을 작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지만,
특별히 오늘만을 돌아켜본다면 크게 두 가지 이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
-이끌림 하나-
평소와 같이 피부과에 가려고 지하철을 타고 있었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추천 브런치를 읽고 있었다.
요즘 내 피드에는 회사와 관련된 브런치 글이 유독 많이 보이고 있다.
대기업을 퇴사하고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부터, 열심히 자리를 지키며 매일을 버티고 있는 사람들과 정년퇴임을 앞두고 지난 회사생활을 돌아보는 사람들까지.
각자가 경험했던 개인적인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일까?
내 경험과도 닮은 부분이 많아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공감은 마침내 나를 이런 결론에 다다르게 한다.
'아, 내 경험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이끌림 둘-
두 번째 이끌림은 오늘 읽은 책과 관련이 있는데,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책 제목은 <지하철의 미친 사람>.
책 제목도 꽤 재밌지만 작가의 이름에도 눈길이 갔다.
'김동식'
일전에 작가님의 인터뷰 글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가볍게 인터넷에서 글을 쓰기 시작해 소설가가 되었다는 그의 인터뷰 글을 읽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부러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질투심에 '얼마나 글을 재미있게 쓰길래' 하고 읽게된 <회색 인간>에는 '이 정도는 써야 작가가 되는 건가' 싶은 벽이 느껴지는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는 어떤 글을 썼나 싶어 첫 장을 넘겼는데,
1부에서는 누군가의 제보를 바탕으로한 우스꽝스럽고 유쾌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더 흥미롭게 읽은 파트는 2부 인데, '어른들을 위한 기묘한 동화'라는 그의 표현이 딱 알맞는 이야기들이었다.
이야기 한편 한편이 끝날 때마다 교훈과 함께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
'나도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가지 이끌림이 비가 내리는 여유로운 토요일 밤에 이 곳에 다다르게 했다.
앞으로 브런치스토리에서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조금 더 고민해보는 새벽이 될 것 같다.
글을 모두 적은 후, 생각나서 찾아본 김동식 작가님의 인터뷰 글
https://shindonga.donga.com/people/article/all/13/12585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