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같이8 - 훔칠 수 없는 마음이라는 '부(富)'

시이나 링고의 노래로 완성된 이치반의 마지막 인사

by 유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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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같이8 엔딩 시작에서 조용한 기타 선율이 흘러나옵니다. 시이나 링고의 노래 '흘러넘치는 부(椎名林檎 - ありあまる富)'죠. 시이나 링고 가사는 용과같이8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의 모습과 포개집니다. 한 남자가 세상과 대화하는 방법이자 용과같이 8 여정의 마지막 인사입니다.


이치반은 수없이 두들겨 맞고, 사기당하고, 배신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바보같은 이치반은 늘 사람을 믿었습니다. 순수로는 포장되지 않는 어리석음 그 자체인 이치반은 믿음의 끝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까지 ‘친구’라 부르며 안아줍니다.


그건 이치반만의 용서의 방식이었습니다.

그 순간 세상은 잠시 멈춘 듯 고요해집니다.


노래는 이치반이 이에짱을 업고 쓰레기를 맞는 장면에서 절정으로 흐릅니다. 시이나 링고 원곡이 담고 있던 체념의 정서는 이치반의 웃음 속에서 또 한번 강조됩니다. 그는 더 이상 드래곤 퀘스트 속 영웅이 되려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려 들지도 않습니다. 그저 곁의 사람들을 믿고 감싸고 함께 웃습니다. 그 마음이야말로 ‘흘러넘치는 부’의 본질입니다.


영상 마지막에서 경찰서에 들어가는 이에짱을 보고 그는 '본 보야지'를 외칩니다. 이에짱과 첫 만남에서 알게된 본 보야지의 의미(즐거운 여행하세요)도 모르는 이치반은 그냥 말할 뿐입니다. 자신을 괴롭힌 이들도 결국 같은 상처 속에 있었다는 걸 아는 이치반의 미소. 그 미소가 노래 속 진짜 부의 정체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마음. 그건 세상 누구도 훔칠 수 없는 부입니다. 그래서 용과같이8의 엔딩은 시이나 링고의 노래를 오마주하면서도 결국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다시 씁니다. 한 남자가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고 다시 웃는 순간. 음악과 인생이 겹쳐지며 그의 마음에서 ‘흘러넘치는 부’가 피어납니다.


용과같이 7에서는 이해할 수 없던 이치반을 이번 시리즈에서야 이해하게 됐네요. 바보같은 이치반 덕분에 모두의 마음 속에 흘러넘치는 부가 있다는 걸 되새깁니다. 빨리 용과같이9 나왔으면!!


ㅠㅠ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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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바탕 사람들에게 얻어맞은 이치반은 자수하는 에이짱을 경찰서에 데려다주고… 이렇게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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