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선명하고 바르고 오해받지 않는 글쓰기 - 김은경 지음

by 그림책미인 앨리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처음부터 완전한 문장, 완벽한 문장으로 글을 쓸 수 없다. 그럼에도 글은 꾸준히 쓰라고 말한다. 한 번에 완벽한 글 쓰는 사람이 있을까? 초고를 쓰고 나면 퇴고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퇴고 과정에는 반드시 인내심이 필요하다. 내 글을 여러 번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있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무엇일까? 내 문장이 맞는지, 고쳐야 한다면 어디서부터 고쳐야 하는지 찾아야 한다. 내 문장을 어디서부터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책을 쓴 김은경 작가가 좋은 글의 경지로 이끄는 바른 문장 기술 32가지를 알려주는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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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알라딘 서점 -

바른 문장의 기술 32가지 모두 빠뜨릴 수 없는 기술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나치게 생략하고 있지 않은가 1, 2'이다.

좋은 문장이란 무슨 의미인지 알아야 한다. 요즘 글이 대체로 짧다. 가독성을 위한 방법인데 헷갈릴 때가 있다. 문장은 읽히기 위해서 존재한다. 읽는 이 가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면 문장으로서 실격이다. 여러 문장을 복잡하게 연결한 형태라면, 상황별로 최대한 잘게 잘라보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그곳에서 김을 처음 만났다. 대화 중 우리는 이후 일정이 같아서 우리는 한 택시에, 시내에 버스를 타 두 번째 목적 박물관에 도착했다.

이 문장은 무슨 뜻일까? 문장이 애매모호하다. 이유는 지나치게 생략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곳에서 김을 처음 만났다. 대화 중 우리는 이후 일정이 같았다. 우리는 한 택시를 탔다. 시내에 버스를 탔다. 두 번째 목적 박물관에 도착했다.

복잡하게 연결된 문장이다. 상황별로 최대한 잘게 잘라보면 이해하기 쉽다. 단문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장문을 쓰다 보니 복잡한 문장이 나타났다.

나는 그곳에서 김을 처음 만났다. 대화 중 우리는 이후 일정이 같(다는 것을 깨달) 았다. 우리는 한 택시를 탔다. 시내에(서) 버스를 (갈아) 탔다. 두 번째 목적(지인) 박물관에 도착했다.

문장에는 시작과 끝이 분명해야 한다. 마치 옷을 만드는 일처럼 어디가 앞이고 뒤인지 알아야 한다. 말이든 문장이든 얼버무리는 순간 전달력을 잃는다. 만약 한 번에 제대로 된 문장을 쓸 수 없다면 최대한 짧게 쓰고 끝까지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나는 그곳에서 김을 처음 만났다. 대화 중 우리는 이후 일정이 같다는 것을 깨달았고 한 택시로 이동, 시내에서 버스로 갈아탔다. 그렇게 두 번째 목적지인 박물관에 도착했다.

말과 글은 한 글자가 붙느냐 빠지느냐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문장을 짧게 써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지나치게 생략하는 부분이 생긴다. 그렇다면 우선 단문으로, 끝까지 쓰는 연습을 하면 된다. 그다음에 문장의 리듬을 느끼며 단문, 복문을 반복해 주면 된다. 한 번 더 강조하자면 모든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퇴고할 때 가장 중점을 봐야 하는 부분이 내 글이 이해가 되는지 아닌지를 점검해야 한다. 문장을 너무 복잡하게 쓰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치게 생략해서 시작과 끝을 못 찾기도 한다.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글쓰기 책은 초고를 쓴 후, 퇴고할 때 참고하면 좋다. 바른 문장의 기술 32가지를 보면서 내 글에 대한 흐름을 체크할 수 있다. 선명하고 바르며 오해받지 않는 글쓰기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커지고 문장을 보는 힘도 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