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고 나서 좋은 점은
싫은 종류의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만나면 어떤 이익상 좋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우선순위를 고려해서
선택적으로 만나거나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가 있다.
예전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왠지
나의 약점 같았고
내가 고쳐야 할 성격처럼 느껴졌다.
근데 웬걸.
사람은 각자
음식에건, 인간에건, 취향에건 호불호가 있고
그것은 전혀 나쁜 것, 좋은 것의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근래에야 알게 되었다.
담배도 기호식품이고
채식주의자도 존중받는 판국에
사람의 호불호가 뭐가 나쁜가.
내가 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는 이상.
물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절대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담배를 강요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거리를 두려하면
더 연락하고
본인이 뭘 잘못했냐고 묻고
그러니까
왜 너는 내가 주는 만큼 반응하지 않냐는 듯
기분 나빠하시는
자매분들이 있다.
우리 그런 걸로 서운해하지 맙시다.
그냥 싫은 건 싫은 거예요.
네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닌.
감정도 취향도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무튼
지금은 그렇다고요.
나는 오늘 저녁에 베지터블 피자 먹고 싶어요.
나한테 맛있다고 불고기 피자 같이 나눠 먹자고 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