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3일



내가 그럴싸한 여행을 하지 못 하는 이유는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거기에

여행을, 그러니까 낯선 환경을 그렇게 편해 하지 않아서.


한 번도 몇 달 후의 여행을 계획하고 티켓을 미리 사고 해 본 적이 없다.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여행을 좋아하는 오랜 친구를 만났고

어쩌다가 함께 여행을 하자는 말이 나왔다.


시칠리아는 작년부터 한번 가봐야지 하던 곳이라

장소는 문제가 아니었고

함께가는 친구도 문제가 아니었다.


단지,

지금이 한창 겨울인데

초여름을 계획하자니 마음이 답답해져 왔다.


그래도

그래도...

뭔가 내 한계를 넘어보고 싶어서 가자고 했다.


2023년은 내가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해 볼 계획이다.

나이 든다는 것이

자꾸만 내 세계의 담을 더 두껍게 더 두껍게 덧대면서

정작 익숙하지만 내 공간은 작아져가는 느낌을 받아서.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의 감사:

올해 유독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

그 중 대부분을 거절했지만,

그래도 그런 제안을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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