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이탈리아에 와서 겨우 잡은 루틴이 깨진 날.
어제 너무 피곤했어.
아직도 다리가 아프다.
만사가 귀찮고 다 싫다.
누워 있는데 문자가 왔다.
"어때? 다리는?"
"나 죽었음. 삼가 고인의 명복을."
"그런 말 하지마. 나 그런 말 정말 싫어."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정말 죽을 정도로 피곤해서 그냥 한 말이었는데
저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줄은 몰랐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왜 그런거지 생각하다가
평소 같으면 그냥 이상하다 하고 아무 답도 보내지 않았을 테지만
상대 입장에서 왜 저런 말을 했을 까 다시 해보고 답장을 보냈다.
"걱정하지마. 혼자 두지 않을게. 너 놔두고 먼저 안 죽음."
"ㅇㅇ. 이거야!"
죽는다는 농담은 하지 않기로.
오늘의 감사:
친해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