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3월 1일이 휴일이 아니다.
예전엔 테라스에 태극기도 달고 뭐 그렇게
감성적인 시절도 있었네.
시간이 없는 것인지 여유가 없는 것인지
요즘에는 정말 '실질적'인 일만 하고 산다...
뭔가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런 것...
나이를 먹으면 식물도 뭔가 메말라진다.
그러면서 딱딱해진다.
동물도 그렇고
나도 뭔가 수분끼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이유는
아마도...
벌이가 안정되어서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일기는 차츰 브런치에는 쓰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갑자기 생각 나서.
어제는 협회 레벨 3 수업에 일하러 갔다.
은근 피곤해서 많이는 하지 않지만
갈 때마다 협회 사람들 만나고, 감각도 잃지 않고 참 좋다.
루치아노랑 쥴리아나랑 오랜만인데 반갑게 맞아줘서 즐거웠고
아는 사람들도 만나고
브루노도 만나고...
다 너무 좋은 사람들.
함께 마신 피노그리조랑 카베르네프랑 메를롯. 다 좋았다.
마지막에 내가 와인을 설명해야 해서 좀 떨었지만 목소리는 엄청 차분하게 내려고 노력했다.
저런 자리에서 목소리 떨리면... 바보 같아 보일 것 같아서.
하지만,
나는... 극I...
그래도 나름 터득한 방법이 있다면,
머리를 비우고 말하면 된다.
'나는 로봇이다. 나는 생각이 없다.'
이런 식으로...
그럼 안 떨린다.
어제도 잘 했고. 도와준 루치아노가 잘 했다고 해줘서 좋았따.
이렇게 또 한발짝..한발짝... 이런 기분 좋다.
꽃샘 추위에 칼바람에 추웠지만, 주차 자리도 금방 찾고.
요즘 일이 다 잘 풀리는 것 같아서 좋다.
오늘의 감사:
친절하고 착한 협회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