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3일


그러고보니 어제 요코랑 통화를 했다.

토요일에 아빠가 많이 안 좋아지셔서 장례식 준비를 하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바로 전화를 못 하고 어제 했다.

그나마 요코가 아빠를 별로 안 좋아해서

굉장히 정말 무덤덤했다.


요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요코한테 가 봐야하나

일본 장례식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또 부모님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내 장례식은 어차피 내가 죽어서 상관 없는데

부모님 장례식에 혼자면 많이 많이 외로울 것 같다.


이런 것 자체를 생각하기 싫다.

칠순이 넘은 우리 엄마도 아흔이 넘은 우리 외할머니 장례를 치를 때

한 번도 할머니의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내 주변 사람들 다들 나보다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진심.

나는 그 고통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

이기적인가...



요즘 나보다 더 차가운 조카도 보고싶고

마지막 날 울던 얼굴도 생각나고 그런다.


올해는 가족 여행을 꾸려봐야겠다.




악, 감사 일기인데 요즘 자꾸 감사를 잊고 있다!


오늘의 감사:

주변의 모든 사람들. 나와 연락하는 모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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