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천천히 내 패이스를 찾고 있는 것 같다.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도 예전으로 돌아갔고
사고의 속도나 식사 속도 심장 박동도 제 속도를 찾은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마감날은 연장되지도 않았지만
그냥 내 패이스를 더 존중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패이스를 잃고 속도가 빨라지면
조급해지고 그...
눈 앞의 이익만 쫓아가는 그 하찮아지는 그 기분이 매우 싫기 때문에.
비가 추적추적 온다.
아직 춥고.
누군가 식목일까지는 패딩을 넣으면 안 된다고 하던데
식목일이 예저녁에 지났는데 아직도 봄보다는 겨울에 가까운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 루틴대로 스트레칭을 하고 침대 정리를 하고
엄마 친구가 맛있다고 엄마에게 선물한 집된장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시래기랑 알프스 알감자를 조금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
간이 딱 맞는 게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요즘은
돈 뭐 이런 것 보다
정말 뜬구름 잡는 것 같지만
어떤 빛을 향해 살아갈까. 크게 어느 방향으로 전진하며 살아갈까 그런 것들을 생각한다.
내가 나 스스로 한정지었던 모든 것들이
참 우습다.
부모님의 걱정이나, 실질적으로 나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사회의 시선 같은 것
친구들의 눈빛, 친척들의 걱정, 회사 사람들의 뒷담화... 지금 생각하면
이 흩날리는 황사만도 못한 것들이 다 뭐라고.
결국엔
난 내가 살고자 하는 대로 살 것이다.
종국에 내가 만족하든 못 하든
그것은 오롯이 내가 결정한 길이겠지.
나에게 더 집중하기.
나를 가두지 않기.
오늘의 감사:
끝까지 버텨야 한다. 악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처럼 그냥 쭈욱 해나아가는 것.
그럴려면 내 방식으로 해야 한다.
남들을 따라해서는 죽도 밥도 안 됨.
이걸 인지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