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를 굉장히 꼼꼼하다고 보는데
나를 정말 잘 아는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잘 깨뜨리고 잘 쏟고 잘 잊어먹고
실수도 엄청 많다.
그게 싫어서 꼼꼼하려고 하는 것.
항상 평소에는 그런대로 멀쩡하다가
뭔가 당황하게 되면 이상한 짓을 많이 하는데,
오늘도
일을 끝내고 요가에 가려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급하게 집을 나섰다.
차를 타고 보니 기름도 거의 간당간당.
근데 가진 돈이 한 만원 밖에 없었다....
가던 길에 몇 천원 기름을 넣고
급한데
기름 닳을까봐 천천히 운전해서 갔다.
요가는 늦게 가면 사람들 방해하는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미리가는데
오늘은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보통 비싸서 주차하지 않는 요가 센터 가까운데에
돈을 탈탈 털어서 주차를 하고 헐레벌떡 뛰어갔다.
5분 정도 늦었고 역시나 조용했고, 옷을 갈아입고 살그머니 들어가니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나탄도.
매트를 펴려고 하니 나탄이 뛰어와서
30분 후 시작이야. 하는 거다.
월요일 시간표를 본 것이다.
내가 오늘 뭔 난리를 피운건가 싶어서 어이가 없었다.
이럴 때마다 기운빠지고 그렇다.
덜렁대는 나.
오늘의 감사:
그래도 일찍 미리 갔네. 늦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