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4일


진짜... 날씨... 하.



동절기 이탈리아 나랑 너무 안 맞네.



산에 갔다. 등산하러.

어제 늦게까지 마감해서

피곤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감.


자주 가는 식당에 갔는데

가을이라 버섯 들어간 스튜를 먹으려고 했더니

그것도 재료 소진되어서

뜬금없는 염소 고기를 먹었더니 역시나 별로.

기분도 별로.


축축하고 음습한 공기 싫다.........

없던 병도 생길 것 같다.



이것 때문에라도 한국갈 듯.

올해는 건너띌려고 했는데...




저번에 친구가 맛있다고 한 치즈 가게를 가 봤다.

치즈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왠지 그냥 짬... 짠 거 단 거 싫어함...)


그 친구 미식가라 가서 사람들 많이 사는 걸로 몇 가지 사 봤다.

내가 상상했던 맛과 달라서 약간 실망.


그래도 오늘 몽롱한 기운에 돈을 더 냈는데

아저씨가 1유로 더 냈다고 돌려줘서

그나마 인류애를 느끼고 마음 편해짐.




다음주 화요일에도 등산 약속을 해 놨는데

(약속이라도 해 놔야지 꾸역꾸역 할 것 같아서)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다.


진짜. 젖은 낙엽마냥 축축 쳐지는 거 너무 너무다....


저혈압? 뭔가 몸에 피가 안 도는 느낌?

그리고 괜히 기름지고 단 것만 땅김...

맛있어서 땅긴다기 보다...

그냥 뭔가 먹고도 기분 찝찝한.




콩 싫어하는데(두부는 좋아함)

여기 사람들 겨울이면 콩...너무 많이 먹는다.

특히 대두 이런 콩 진짜 안 먹는데

어쩌다 보니 저녁에 콩 스프 먹고 속이 더부룩...

어디서 보니까 콩 소화 못 시키는 체질이 있다고.

내가 별거별거 다 먹는데 삶은 콩... 이런 거 별로(된장은 또 괜찮음)




사람들은 걱정하고 생각하고 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줄 안다.

어느 정도 통찰력을 갖춘 게 아니라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게 잘 사는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걱정이랑 생각을 헷갈려 하기도.

걱정만 하고서는 뭔가 내가 그래도 노력을 했다고

자위하는 거... 잠깐만 정신 놓으면 자주 일어나는 일.


가끔 나한테 말함.

생각한다고 뾰족한 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해결책을 찾는 것도 아니고

좀 더 피곤하고 좀 더 우울해질 뿐이잖아.

차라리 기계처럼 생각 없이 루틴에 집중하면 생활이 풍요로워진다고.




주말에는 한국 가는 표를 사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2023년 1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