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눅눅한 쿠키 같은 날씨.
으.
마감 몇 개 하고
여러가지 생각 중.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 자리에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있었다.
코로나 전에 한 두 번 만난 사이.
뭐 물어 볼 게 있어서.
어쨌든 같이 여러 시간 커피 마시고 한 정도.
근데, 어제 저녁 모임에
누군가 좀 늦는다고 했다.
그리고 한 분이 도착하셨는데
뭔가 낯이 익은 느낌.
하지만 도무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누구인지.
심지어 사람들이 어느 도시에서 온 것까지 다 말해 줬는데도
그 분일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그니까 그 분 얼굴을 보고 나서도...
진짜. 안면인식 문제 있는 거...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나는 어지간하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안 한다.
왜냐면 초면이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에... 흠.
정말 실례인데
그리고 너무 불편한데
해결책이 뭘까.
저번에도
세미나 갔다가
진짜 한 일주일 전에 같이 얘기하고 일하고 했던 분인데
세미나 장 앞 길에서 마주치고 못 알아봤다.
심지어 그 분한테 길까지 물어봤다는 사실.
뭔가 나를 보는 눈빛이 이상했던 것 같아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분이었음.
일조량 때문인지
감기 여파 때문인지
골치 아픈 정산 문제 때문인지
좀 짜증... 침체...
세상엔 착한 사람도 많은데
못된 사람도 꽤 된다...
조심할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은 듯.
다들 자기 기준에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나를 갈아 넣으며 살다 가는 게 인생인 듯.
애든, 가족이든, 취미든, 일이든, 돈이든...
근데 이걸
내가 맞네 너는 틀리네 이런 식으로 접근하니까 빡치는 것...
요즘 별로 재미가 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