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습한 날씨의 연속..
왠지 감기 기운이 살짝 다시 되살아나는 기분이라
좀 쉬었다.
쉴 때 죄책감 느끼지 않고 편하게 쉬는 연습 중...
다시 기운을 차리고
새우탕을 끓였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맛없는 건 안 넘어가서.
그나마 냉동실에 비상용으로 손질해 놓은 새우가 있어서.
새우가 들어간 스파게티를 좋아해서 그 용도로 얼려 둔 것인데
뭐 탕으로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라면, 콜라, 술을 좀 줄이기로 마음 먹었더니
희한하게 땅기지 않아서
계속 수고스럽게 집밥 차리는 중.
라면으로 간단하게 한 끼 때우면 좋으련만.
요가 선생님한테서 문자가 왔다.
별일 없냐고
매주 규칙적으로 나가던 내가 안 보이니까.
감기에 걸렸다고 말했다.
한국 가기 전에 인사라도 하고 가면 좋겠는데
다음 주도 출장이고 시간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그래도
따수운 사람들...
나 같으면 그런 문자 안 보낼 것 같은데...
살이 많이 빠졌다.
인생 최고 정점을 찍었던 올해 초에 비하면
5킬로나 빠졌다.
딱 이정도면 유지되면 괜찮을 것 같다.
몸 좀 나아지면 근육 좀 붙여야지...
감기 하나 걸렷을 뿐인데
정말 집에 요리사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요리를 취미로 한다는 것도 사지 건강할 때 얘기구나...
한국의 눈 시리게 밝은 거실 형광등이 문득 그리워지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