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이다.
잠깐 방문할 생각이었는데 어제 갑작스레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하여
사실 내키지는 않았으나
거절하기가 뭐해서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예전엔
내가 뭔가 사업적이거나 사교적인 사람이 아닌지라
일할 때
일부러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그게 엄청 스트레스였는데
이제 그러지 않는다.
나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중요한 것은 딱히
일에 있어서 장점도 찾을 수 없었다.
지난 날...
왜 나랑 맞지도 않게
일부러 발랄한 척 했는지
참 의미 없다....
딱히 말을 많이 하거나
궁금하지도 않는 것을 물어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녀는 나를 작은 마을에 위치한 아담한 레스토랑으로 안내했다.
전통 타르타르와 트러플 같은 것을 먹고
새로운 와이너리의 바르바레스코도 한 병 시켰다.
소믈리에의 추천에 따라.
따뜻한 시간이었다.
자신들이 사는 집도 보여주고
여기저기
포도밭들도 구경시켜 주었다.
날씨가 참 좋았다.
이들도 나랑 비슷한 성격이라 쉽게 친해지기 힘든데
이렇게 매년매년 가까워지는 느낌.
저번에 행사 때 맛을 보고 좋아하게 된
헤이즐넛 케이크가 있어서
딸의 도움을 받아 사게 되었다.
선물을 잘 안 사는데
가족들 선물로 몇 개 샀다.
저녁에는 다시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비가 많이 왔고
고속도로가 아예 막아져 있어서 국도를 이용하다 보니
2시간이나 더 걸렸다.
맛없고 비싼 길거리 파니니로 저녁을 때웠다...
겨우 도착한 두번째 숙소...
늦은 체크인이었는데
반갑게 맞아주었고
마음에 드는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