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2일



일본 여행 계획 짜고 하는 것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

내 본업도 할 일이 많고 이것저것 잡다한 일도 할 게 많은데

왜 이 일본 여행 계획은 나 혼자 다 챙기는 기분인건지...

이것저것 따지고 나면

결국 내가 할 수 밖에 없지만

좀...

포화 상태라... 짜증이 폭발함.





어제 엄마 운동 끝날 때까지 밖에서 같이 기다려서인지

감기에 걸렸다.

자는 틈을 타


국제 운전 면허증을 만들러 나갔다.

여권 사진을 몇 개 찍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보여주시는데

너무 늙고 하찮게 생긴 내 얼굴이 있었다.

예전 찍어 놓은 사진을 사용하려고

화장도 안 하고...눈썹도 안 그리고 그냥 후드티 뒤집어쓰고

마스크 쓰고 나갔다가 갑작스럽게 찍었더니. 헐.


같이 간 엄마 보고 골라 달라고 했더니

엄마가 이상하다고 내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왜 내가 이제 늙어 보이냐고 하니까

거짓말 못 하는 엄마는 좀 그렇다고 했다. 헐.






엄마에게 일본 여행 가서 맘 상하는 사람 없이 잘 놀다와야 한다고 했더니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상하면 상하는 거고 뭐 잘못되면 잘못되는 거지

너무 그렇게 어떤 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지 말라고 했다.

맞는 말.





어제 아빠가 한 말을 듣고 화가 났다고 엄마한테 고백했다.

엄마가 아빠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할 줄 알았는데,

뭐 화가 날 수도 있지 뭐. 라고 해서 엄청 존경스러워 보였다.

나도 엄마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엄마처럼 가볍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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