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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두려움과 직면하다.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

by 꽃피랑

지난 주말, 참여했던 가족세우기에서

나의 무의식과 미래의 일이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문제는 나의 이성적 사고가 무의식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뭐라도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도대체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왜 시작하기가 힘든가?

그것을 찾아보기 위해 타로카드를 뽑아보았다.


1. 현재의 나: 펜타클 2

2. 표면적 두려움: 악마

3. 무의식과 내면적 두려움: 완드킹

4. 두려움의 원인: 완드 5

5. 두려움이 보호하려는 것: 컵 나이트

6. 조언: 펜타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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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클 2개를 돌리고 있는 모습에서 일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안에는 완벽해야 한다는 집착과 자기검열이 악마처럼 속삭이고 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혹시 실패하면 어쩌지?

내 이야기에 누가 관심이 있긴 할까?

그런 두려움 때문에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내가 알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세 번째 카드가 반전이었다.

완드킹은 리더십과 창조적 카리스마를 의미하는데

역설적으로 내가 성공할까봐, 혹은 성공한 이후, 나의 존재감이나

그 이후에 내 삶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나 스스로가 내 성공을 두려워하고 있다니.


완드 5를 보며 두려움의 원인으로 어릴 때부터 들었던 말들이 떠올랐다.

'너는 항상 동생보다 못해.'

'우리 집은 너만 없으면 행복해'

'네가 문제야. 너 때문에 항상 시끄러워.'

나도 나름 노력했지만 동생처럼 부모님의 말에 순종할 수는 없었다.

그게 너무 힘들어서 그냥 나는 동생보다 못한 존재이고

인정도 받지 않겠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나는 동생보다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믿고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나를 드러내지 않았다.

내 진심이 담긴 글들을 썼다가 혹시나 상처받을까 봐 미리 방어하고 있었다.

그런 글들은 브런치나 스레드에 올리고 있지만

만약 내 글에 악플이 달리면? 그런 상상을 하며

내 두려움은 차라리 솔직한 글을 쓰지 말라고 속삭이고 있다.


이제 두려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요즘 의도치 않게 글 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을 멘토로 삼아서, 혹은 그들과 함께 글을 쓰면서

두려움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조언이었다.


마지막으로 뽑아본 오라클 카드 역시 내 목소리를 내고 표현하라.. 는 격려여서 힘이 났다.

나는 작고 연약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내 안에 강한 존재가 있음을 발견한 것도 의외였어.

스스로를 믿고 힘을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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