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철학
몇 년 전,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집과 회사만 왕복하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
고민하던 시기라 그랬던 듯하다.
대부분의 책들과 달리 그 책은 너무도 당연해서 아무도 묻지 않는,
일하는 이유를 묻는다는 점이 신선했다.
사실 나는 아직도 왜 일하는지, 명확히 답을 하기가 어렵다.
돈을 벌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성장하기 위해서.
여러 단어가 맴돌지만 한편으로는 일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며칠 전, 또다시 도서관에서 이나모리 가즈오의 신작을 만났다.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우연히 마주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의 책은 담담하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써 내려갔지만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경영의 신'으로 불릴 만큼 성공한 그의 삶 자체가 이 책의 무게를 말해준다.
월급도 제대로 안 나오는 회사라 모두가 그만둔 상황.
때려치우고 싶은 것이 너무도 당연한 상황에서
오히려 그는 회사를 살리려고 더 열심히 연구에 매진했고 결국 성공했다.
그는 능력과 열정도 중요하지만 사고방식이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계속 욕망을 쫓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멈추는 것이 미덕이라며
JAL의 회생을 위해 월급도 안 받고 일했다는 사실만 봐도 이타적인 그의 경영철학을 볼 수 있다.
많은 경영자들이 나만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윤리적 잣대건 뭐건 상관없다는 입장을 가진 것과는 정반대였다.
요즘 일도 잘 못하고, 잘하고 싶지도 않은.
그냥 월급 때문에 꼬박꼬박 회사다니고 있는 나에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어떤 자세로 일할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오늘 여기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