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

김익한 교수님 북토크 후기

by 꽃피랑

어제저녁에는 퇴근하고 '거인의 노트'로 유명한 김익한 교수님의 북토크에 참여했다.

우연히 인스타에서 공지를 봤는데 현대인들이 집착하는 '돈, 일, 관계와 과거, 시간으로부터 자유'가 주제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그는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의 역동, 혹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무엇을 할 때 기쁘고 행복한가?

그것을 찾아야 한다.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살게 된다.

나도 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그는 1달에 한 번씩 '나의 인생지도 그리기'를 1년간 써보라고 권했다.

버킷리스트를 매일 15분씩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략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았다면 이를 실현시키는 것도 능력이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은 다른 사람이 나를 평가하는 능력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것이 이루어질 거라 믿으며 꾸준히 실천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은 역동이 있어야 꾸준히 하면서 성장할 수 있고 그것이 돈이나 브랜드가 된다.


그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집착하는 돈부터 살펴보자.

그는 돈을 더 많이 소유하려 집착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을 사고 실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이 많으면 자유로울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돈을 쓰고 부족해지면 또다시 돈을 벌어야 하고, 남들이 이만큼 벌었다고 하니 나도 그렇게 벌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돈의 노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서는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추가로 읽어볼 것을 권했다.


사람들은 일. 하면 먹고살기 위한 방편으로 타인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일 중에서도 가장 낮은 단계인 노동(labor)을 지칭하는 것이다.

일을 통해 자유를 얻으려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work, 그리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act 혹은 practice를 통해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자신의 내적인 힘을 발산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는 홀로서기와 환대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가까울수록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쉬운데 그러면 상대방을 옥죄게 되고 나 역시 그런 개입을 받으면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바라는 모습대로 내가 먼저 해라.

사랑하는 마음은 갖되, 적당히 거리를 두려 노력해야 한다.

어찌 보면 가족들을 대할 때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거리 두기만 해서는 안되고 내 마음에 상대방을 위한 자리를 비워두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는 것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들, 혹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공감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단점과 싫은 점까지 인정하고 자기를 수용할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기 수용에 대한 말씀으로 북토크를 마쳤다. 이 또한 노력해도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2시간 남짓 되는 시간이었지만 나름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

10명도 안 되는 참여자 중 나를 포함해서 3명이 공무원이고 1명은 교사라 역시 시키는 일을 해야만 하는 공직자들이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구나 싶었다. 자유로워지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평생 남이 시키는 일만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우선은 나의 인생지도 그리기와 감정 들여다보기부터 조금씩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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