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전자책을 완성하다.

자기 검열을 깨자.

by 꽃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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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부터 전자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네이버 블로그를 2년 넘게 매일 포스팅했으니

그 내용을 잘 정리해서 전자책으로 쓰면 된다는 조언도 들었지만

'아는 것도 별로 없고 특별한 게 없는데.. 누가 내 글을 읽을까?'

싶어서 아예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다행히 쉽고 가볍게 전자책을 만드는 모임에 들어가서

마음의 짐을 살짝 덜었고 얼떨결에 공저로 전자책이 나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이제 배운 대로 나만의 전자책을 써야 하는데 무슨 주제가 좋을까?

내 경험 중에서 사람들이 관심 있을 만한 내용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의견을 물어보면

"전자책을 누가 본다고 그래? 당신은 전자책 산 적 있어?"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아이와 여행을 자주 다닌다.

내가 어릴 때는 부모님과 여행 간 적이 거의 없었고

아이가 클수록 여행을 다니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최대한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평일에 학교를 결석하고 여행을 다녀오면 체험학습보고서.라는 것을 스스로 써서 학교에 내야 했다.

아이는 여행 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체험학습보고서를 쓰는 것은 어려워했다.

그래도 몇 년 간 꾸준히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한 결과,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혼자서 척척 써낼 정도가 되었다. 이 경험을 전자책에 담았다.


겨우 주제를 잡고 쓰면서도 이렇게 쓰면 되려나.

괜히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글을 쓰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이겨내며 매일 쓰는 게 쉽지 않았다.


50페이지 분량의 초고는 완성했지만

캔바로 표지를 만들고 간지를 넣으며 퇴고하는데 거의 1달이 걸렸다.

이제 등록해 볼까? 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파일을 열어보면

전에 안 보였던 부분들이 보였고 뭔가 더 써야 할 것 같고

혹은 문맥에 안 맞는 문장이 들어간 듯해서 수정하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기검열을 멈추고 다음 주, 작가와에 등록할 예정이다.

그냥 파일 하나 올리는 것뿐인데 왜 이렇게 떨리고 두려운지 몰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낸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토닥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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