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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 나에게 외국어 공부란?


나는 외국어 공부를 꾀 오래 했다. 고등학교 때는 일본어를 정말 잘 했었고( 일본어로 대학을 갈려고까지 했었으니까...)대학교는 이미 공부한 일본어를 뒤로하고 정말 인기가 많았던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내 나이 20살. 그렇게 중국에서 5년의 시간을 보냈고, 대학 졸업 후에도 6개월 일본 도쿄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시간을 보냈다. (현재의 남편, 그때의 남친이 한국에 없었더라면, 아마도 일본에 정착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20대의 목표 중 하나라면 서른이 되기 전 3개국어를 마스터하는 것이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마스터하는 것이었다. 왜 마스터를 하고 싶었는지를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렇게 언어공부하는게 재미가 있었고 좋았다. 영어는 나의 기대만큼 이루지 못했지만, 중국어, 일본어는 정말 ,, 잘 했었다.. (과거형이군...;;) 한국에 돌아와서는 의료통역사로 일했었고, 결혼과 출산 후에는 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중국어 교사로 일도 하면서 목동 교육 1번지에서  중국어 과외를 했었다. 워낙 중국어가 인기가 많았기도 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잘 맞기도 했고 해서 중국어 공부방을 해야겠다 생각하며 준비 중에, 남편 따라 이곳 멕시코에 와서 제3외국어인 스페인어를 다시 배우고 그 스페인어로 9년째 살고 있다. 중국어 선생님 시절, 엄마들 모아 재능기부도 하고, 중국어 선생님들과 교류도 하면서, 그때부터 블로그로 온라인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열심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정말 자주 만났던 선생님들 중 두 분은 이후 책도 내시고 중국어 교사로 각 분야에서 승승장구하셨다. (지금도 진행 중,,, 다들 정말 멋지심).


멕시코에 오자마자 말도 안통하고 문화도 너무 달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였다. 멕시코 운전면혀증이 없는 나는 슈퍼조차 갈 수 없는 그런 나였다. 나는 한없이 작아졌고, 자신감이 없어졌고, 그렇게 나약해지고 무료해져 갔다. 그런데 먼나라 한국에서 나랑 한때 같이 활동했던 선생님들의 승승장구 하던 모습을 보고는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나도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나도 이미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중국어는 이제 나와 너무나도 먼 나라 언어였다.


- 나에게 스페인어란?



서른 넘어 시작한 제3외국어 스페인어는 정말 쉽지 않았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또 하루 4시간씩 어학연수하면서 배운 외국어랑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아무리 현지에 산다고 해도 스페인어는 저절로 늘지 않았다. 일본어도, 중국어도 누구보다 빨리 배웠고 잘 했었기에, 스페인어도 그럴 줄 알았는데,,,아니었다. 그래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좌절하기엔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육아를 해 줄 수 없었고(시댁, 친정 찬스가 없었다.ㅠㅠ) 당장 내일이라도 내 마음대로 내가 가고 싶다고 나 혼자 한국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다. 일단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을 온라인 석사과정으로 마쳤고, 스페인어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해외에 오래 살면서 그 나라 언어 잘 못하는 한인은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강했던 거 같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멕시코 현지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학교 선생님과 상담할 정도의 스페인어 실력이 되었다.


나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외국어를 잘 하게 되는지 안다.


멕시코 생활 8년 차에 새로운 일들을 도전하고 시작했다. 내가 `가나다라`부터 가르친 멕시코 학생들의 한국 유학을 돕고,  그 학생들의 한국에서의 경제적 독립을 돕기 위해 BBB 스페인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엔 정말 작게 시작했지만, 그동안 내가 외국어 공부를 위해 투자한 시간, 비용, 실패, 성공의 경험을 살려 운영을 해 나가자  점점 수강생이 늘었다. 자연스럽게 엄마의 마음으로 어린이 화상 스페인어 수업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 나는 가나다라부터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말을 하게 되는지 체득된 경험으로 그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수업을 하면서 언제나 교재의 이슈가 있었다. 어린이 들을 위한 적당한 스페인어 교재는 없었기에,,, 우리가 새롭게 교재며 수업 자료들을 만들고 있었는데, 이 과정의 결과물을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항상 교재를 출판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나의 오랜 꿈.  외국어 교재를 출판하는 일!


정말 오랜 꿈이었던 거 같고, BBB 스페인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3년 차, 매년 올해의 목표에 스페인어 교재 출판!이라는 목표를 적었었다. 그런데 그 꿈이 2021년에 이루어지려나 보다 ^^" 드디어~ 한 출판사 부터 출판 제안을 받았다!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분야였다. 영어랑 다르게 스페인어는 시장이 작아서 먼저 제안서를 보고자 했다. 해서 그날 이후 출판 기획안을 술술 적어 내려갔다. 워낙 많이 고민했던, 나라면 이렇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분야랴, 정말 술술 기획안을 적어 출판사로 기획안을 다시 보냈다.


- 그 결과!! 통과!

그리고 곧 이메일로 계약서가 도착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기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나의 아이디어와 계획이 누군가와의 때가 맞아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때가 맞으니 일이 순조롭게 진행도 되는구나...


얼마 만에 써보는 계약서이며, 얼마 만에 써보는 나의 싸인 이란 말인가...어떠한 기회가 생겼을 때, 할까 말까 생각이 들 때,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생길 때, 나는 무조건  일단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모든 일에 대한 경험은 나중에 분명 큰 자산이 될 것임을 알기에,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관련 정보도 찾아보고, 아는 지인 들게 조언도 구해보고 신중히 책임감을 담아 사인을 하고 계약서를 다시 보냈다.




엄마표, 엄마랑 스페인어 (가칭)


이번에  BBB 스페인어 긍정쌤이 만들 교재는 바로 엄마랑 어린이가 함께 시작할 수 있는 왕왕왕 기초 엄마표? 엄마랑 스페인어 교재가 될 거 같다. 정말 열심히 잘 만들어야지! 그래서 지금 BBB 어린이 화상 스페인어로 공부 중인 우리 어린 친구들과 엄마들한테 선물로 보내줘야지 ^^"


벌써부터 두근두근 설렘 설렘!!! 이제 시작이지만, 또 하면서 분명 수 많은 어려움과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끝까지 잘 해내고 싶다. 잘 해내서 눈 앞에 결과물을 보고 싶다. 잘해야지!



* BBB스페인어 유튜브채널도 있는거 아시죠?

https://youtu.be/1U98eNT_n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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