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0 14:29

친구에게

by All Kim

빛나야 안녕

오늘은 내가 꽤나 진지하지

항상 진지했나?

난 지금 잠을 자지 못해서 몽롱한 상태야

근데 나는 졸릴 때 자다가 막 깼을 때

자신을 포장하지 못할 만큼 잠에 지배되었을 때

나오는 게 그 사람의 진심이라고 생각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면

지금 난 진지하다고

지금은 이천구년

내가 이천오년에 어쩌고 하면

꽤 오래된 옛날이야기를 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할 만큼 시간이 지났어

이제 난 성심병원을 지나갈 때도 울지 않게 되었고

길거리를 걸으며 김밥에 물 하나 들고

바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혼자만의 여유를 알게 되었고

한 시간 두 시간 자고 이틀은 버틸 만큼

졸음을 잘 이기게 되었어

난이제 사랑 고민이 아닌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술을 마시고

남의 아픔을 조금은 같이 느낄 수 있는

심장을 갖게 된 것 같아

빛나야 거기는 어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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